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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소연좀 할께요
게시물ID : gomin_1434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마남
추천 : 0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18 23: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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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30대 중반인 유부징어입니다.

최근에 그냥 마음이 심란한 상태인데 가기에 오유까지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려서 그나마 오유보고

웃었는데 요즘은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게시판만 조금 보고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고만 있네요

마음이 심란해서 하소연좀 할려구요

20살까지 정말 공부가 다인것처럼 공부했지만 수능을 망쳤고 그 결과 고등학교에선 수도권 상위권 대학을

다시 한번 시도해보라며 재수비용까지 주겠다는거 거절하고 그냥 근처 대학교를 갔고 반년 다니다가 도저히 부모님

등골 빼먹으며 공부할 자신이 없어 자퇴하고 군대가고 전역하고 나오니 정말 제가 하고픈게 몬지 모르겠더군요

자동차 조립도 해보면서 그냥 막연히 세월을 보내다가 우연히 철 제조업쪽에 몸을 담게 되었고 그 회사는 정말

모든게 엉망인 회사였습니다. 규모는 커졌으나 정말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엉망인 상태인곳을 정말 저도 아무것도 모른채

누군가 지시하면 그 일만 주구장창 했죠. 퇴근하면 친구들과 소주한잔 하는게 유일한 행복이었죠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한명 두명씩 일을 그만두고 전 바보처럼 할줄 아는게 없으니, 그것보다 더 큰건 하고싶은게 없어서

그냥 그 자리를 지키게 되었고 어느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직급은 최하인데 짬밥은 최고가 되어있더군요

하지만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사람빠진 부분을 대체하면서 하다보니 배운게 생기더군요

정말 그 회사에서 나오더라도 안전잡아놓고 나오고 싶어 밤샘도 스스로 하고 사람나가면 그 사람몫까지 어떻게든 해볼려고 노력했지만

마지막 결과는 배신이라기보단 바뀌지 않는 암담함....조금만 더 같은 마음으로 하면 될꺼 같은데 모든 사람맘이 같을순 없고

그때 당시에 저는 워킹홀릭이었으니까요. 내 삶의 1순위는 일...오직 일이었습니다.

그나마 그 회사에서 유일한 성과금은 제 와이프죠. 제 와이프를 전 회사에서 만났거든요 그것도 바로 직속부사수로요

그러다가 회사에서 사내커플인걸 사람들이 알게되었고 여차여차하다 와이프는 퇴사를 하고 전 다니면서 여전히 밤샘하면서 살았죠

그러다가 퇴사를 마음먹고 결혼식을 회사에 알리고 결혼전 퇴사키로 하였으나, 결국 퇴사 한달전 결혼식을 하고 퇴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을 했죠. 그리고 깨닳은게 일보단 가정이고 돈보단 여유 라는걸 깨닳았죠

참 그거 하나 깨우치는게 힘들더군요. 지금은 어지간하면 집에 있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게임도 하고 모든일을 가족과 함께 하죠

아이 생각은 없어 냥이랑 같이 살지만 소소하지만 행복하네요

다만 요즘은 맘이 뒹숭생숭합니다. 회사가 어렵거든요. 원래 작은 회사라 사람에게 치이지 않아 참 좋은데 경기가 어려워지니 

회사는 점점 더 힘들어져만 갑니다. 꼴에 배운게 있어 회사에서 사장 바로 밑 책임자인데 정말 너무 힘드네요

그 와중에 아는 분께 연락이 와서 지금 회사보다 큰...전 다녔던 회사보다도 훨씬 큰 업체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습니다

연봉도 틀릴것이며 훨씬 더 좋은 조건일껀데 망설여집니다. 와이프한테는 아직 말 못했습니다. 그냥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네요

머리는 이직이 맞다 하지만 지금 회사가 이리 어려운데 어려울때 나 하나 살자고 옮기는게 맞는걸까....

그냥 와이프는 피곤하다고 자는데 잠이 오지 않아 잠시 컴퓨터 키고 하소연 하고 갑니다

오유는 와이프랑 아직 연애중일때 알게되었는데 정말 오유의 능력은 아니지만 제 잘못으로 인하여 크게 실수하여 헤어질뻔하였으나

잘 만남을 이어갔고 결혼하게 되었네요

제가 짧게나마 살아보니 인연은 멀리 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제 맘에 쏙 들수도 없구요

정말 세상 사는것중 제일 힘든게 무난하게 사는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스르륵에서 온 분들도 정말 환영합니다. 사진들 잘 보고 있습니다. 사진을 정말 못 찍어서 와이프한테 욕도 먹어봐서 배우고픈데

손이 고자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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