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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투표후기
게시물ID : humorbest_1434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uinwe
추천 : 37
조회수 : 1046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5/12 16:47: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5/12 15:14:06
여성할당제란 말에 격분해서 시사게에 문통지지 철회하고
여성부 철폐를 외친 유승민을 뽑겠다 시사게에 글 올렸다가

극딜 맞은게 불과 얼마 되지도 않았네요

근데 막상 투표장 가서 투표용지 받으니  이게 참 마음이 뒤숭숭해지더군요 아 어카냐 어카지

그러다가 저희 옛날 집 사정이 생각나더군요

아버지는 회사에 실직하시고 나서 방황하시는게 현재진행형 중이시고 이에 충격을 받으닌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하던
가세가 급속히 기울던 시기 

그때 노무현 정권에서 기초수급자 정책이 조정되어 저희 가족이 이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고딩이였던 저는 덕분에 등록금 밥 걱정없이 병원비도 부담없이 다닐수 있었습니다

군대도 무릎수술을 크게해서 3급과 4급사이에 갈팡지팡 하는걸 그때 저의 심정으론 나라에 대한 빚을 갚겠다라는 심정으로 3급 받고 군대갔습니다 물론 훈련소가자마자 엄청나게 후회했습니다 

이렇듯 노무현이란 분은 직위를 떠나 저에게 배움과 밥 걱정을 덜어준 은인이였습니다 

정기휴가때 노통의 서거소식을 듣고 참 고민했습니다
마지막 가시는길 갈까? 말까? 군인은 정치적행동을 해선 안된다 중립적으로 행하여야한다 가다 걸리면 영창이다

결론은 걸리면 영창가는거 각오하고 마지막 가시는길 국화에 헌화하고 경례로 보내드렸습니다 참 이런 감정이 뒤섞였는 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처량하게 우는 군인에게 많은분들이 위로해주셨죠

어리고 군인이라 당시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도 못했습니다 

제대함으로써 나름 국가에겐 이제 빚이 없다 할만큼 했다
스스로 생각해왔섰는데

이런 감정이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을 려할때 휘몰아치더군요

그분의 진정한 친구이자 벗을 미약하게 나마 밀어주는게 그분한테 진 내 마지막 짐을 더는것이라 생각해 결국 1번 뽑았습니다

이제 3일밖에 안되었지만 나라가 많이 바뀐다는게 느껴집니다

지지할건 끝까지 지지하고 여성할당제같은 부분은 끝까지 비판의 목소리 아끼지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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