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방금 전에 보고 왔는데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전명규 현 빙상연맹 부회장은 빙상계의 다카끼 마사오더군요. 요약해 보자면
다카끼: 경제발전과 국민소득을 위해선 노동자이건 군인이건 자기 희생을 해야 한다.
전명규: 메달을 하나라도 더 따기 위해선 자기 희생은 당연한 거다.
다카끼: 내가 세운 정책과 내 명령을 거스르는 자는 모조리 빨갱이로 죽을 때까지 비루 먹도록 철저히 탄압한다.
전명규: 내가 세운 작전과 내 뜻을 거스르는 자는 빙상을 떠날 때까지 철저히 왕따시키고 갈군다.
다카끼: 나에게 충성한 자들에겐 특권, 특혜로 보상해서 평생 날 섬기는 마름으로 삼는다.
전명규: 내 뜻을 따른 이들은 메달, 취업으로 보상해서 빙상마피아의 충실한 조직원으로 살게 한다.
다카끼: 대한민국은 내 거. 난 대한민국 수꼴들의 영원한
신. 전명규: 빙상연맹과 한체대는 내 거. 난 대한민국 빙상계의 살아있는 신.
빙상연맹은 파벌 싸움의 전장이 아니라 전명규가 완전히 사유화한 마피아더군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부터 키우기 시작한 그의 힘과 영향력이 2018년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최소한 26년이나 되는 장기 집권의 독재 (다카끼는 18년 집권)
국가대표급 선수들, 코치들, 빙상연맹 임원들과 직원들, 한체대 관계자들까지 모조리 그의 영향력 하에서
어느 정도의 혜택과 간택(?)을 받은 얼키고 설킨 관계.
전명규부터 먼저 제거하고 빙상연맹 전체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힌 것은 아직도 "왕따를 했건 독재를 했건 메달만 많이 따면 모든 게 용서된다"라고 믿는 후진 빙상계에 비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다수는 "메달보다 공정한 경쟁과 최선을 다한 모습이 더 아름답다"라는 세련된 상식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희망이 있네요.
고 노진규 선수의 명복을 빌고
용기 내서 인터뷰에 임한 노선영 선수, 노 선수 어머니, 그리고 타 빙상 관계자들, 선수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