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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언론의 폐쇄적 인용행태
게시물ID : sisa_1040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멜자콥
추천 : 6
조회수 : 7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08 18:23:33

 

2.png

재일 : <프레시안의 가장 큰 힘이 어디에 있어요? 나름 언론사 취급을 받잖아요. 나름 언론사 취급을 받으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죠? 프레시안이 기사 쓰면 다른 언론사에서 받아서 써주잖아요. 일단 기자풀에 들어가서 서로가 서로를 기자라고 인정해주고, 단독 보도 인용해주고. ‘프레시안의 보도에 따르면이렇게만 유지되면, 우리가 프레시안이 만든 기사를 다른 언론사에서 보고 정작 프레시안 조회수는 안 나오더라도 광고주는 음 프레시안 기특해하며 돈 줄거 아니에요 (...) 정봉주와의 싸움에서 프레시안이 이기더라도 독자가 늘겠어요? 독자가 줄지. 이 진실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프레시안은 독자 날아가는 겁니다. 그렇다면 생존전략이 뭐겠어요? 언론사 타이틀 달고 서로서로 인용보도해주는 기자 카르텔의 일원으로서 광고주 삥 뜯고 살아야지>. (2-4분경)


유재일은 생략하고 있으나, 이들이 자기들끼리만 "서로서로 인용보도"하는 이유가 광고 수익에만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자가 되기 위한 정규 과정을 통과한 사람들 사이의 폐쇄적 유대감 또는 선민 의식(?) 같은 것도 작용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프레시안의 정봉주 기사를 인용한, 비교적 큰 언론사들의 기사들을 날짜순으로 나열한 것입니다. 사건 중·후기 프레시안 기사를 인용한 보도는 빠져있음에도 상당히 많습니다. 


180309 오마이뉴스 <이틀 만에 '성추행' 부인한 정봉주, <프레시안>도 후속 보도>

180309 한겨레 <정봉주 성추행 사실 없다부인하자 네가 애인 같다추가 폭로>

180312 미디어오늘 <프레시안 호텔 갔다보도에 정봉주 시간상 맞지 않다”>

180312 경향신문 <정봉주 성추행 보도는 사기극회견 후 한때 프레시안 서버 다운>

180312 중앙일보 <프레시안, 정봉주에 재반박 "1223일 렉싱턴 호텔 갔다">

180312 동아일보 <정봉주 vs 프레시안 진실공방, ‘3차례 부정양쪽 주장 비교해보니>

180312 노컷뉴스 <정봉주·프레시안 '진실공방' 2라운드"안 갔다"vs"갔다">

180313 매일경제 <정봉주 "대국민 사기극"프레시안, 정봉주 과거 측근 인터뷰 공개>

180313 한국경제 <'성추행 의혹' 정봉주 vs 프레시안 진실공방 점입가경 '누구 입이 거짓을 말하나'>

180316 조선일보 <프레시안, 정봉주 맞고소정봉주 "결백 증명 사진 780장 확보">

180316 한국일보 <'미투 보도' 프레시안, 검찰에 정봉주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180316 매일신문 <프레시안, 정봉주 맞고소>


그러나 이것들이 기자 카르텔이 존재함을 확증하는 증거들인지에 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자 카르텔이 작동해서라기보다는 단지 기사의 내용이 가진 화제성 때문에 인용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김어준과 주진우의 경우도 기자 카르텔과 같은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김어준과 주진우의 반응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러든가 말든가 하는 입장인 것 같고, 주진우는 비교적 더 진지하게 분노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다스뵈이다 17회 스크립트 참고하세요. (근데 스크립트를 통해 말투나 표정까지 전달되지는 않다보니 두 사람의 반응의 차이를 정확히 전달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1.png
 

어준 : 우리가 다스에 집중하고 있을 때, 오랜 세월의 추적이 아니라 그냥 본의 아니게 어느 날 방구석 뒹굴다가 문득 떠올라 검색한 결과 잡아낸 장본인입니다. 이분도 큰 역할 했어요. 그때 과정을 다시 한 번 설명해줘요.


현석 : 예 사실은 제가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 계시는 주진우 선배도 그렇고 김어준 총수도 그렇고, 다른 언론들의 동참을 호소하신 적 있잖아요.


어준 : 졸라게 호소했죠. 아무도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진우 : 그때 저에게 연락이 왔던 분이 유일하게 월간 원예의 어떤 여자 기자 분이었어요 처음에. [이 자리를 빌어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어준 [강현석 기자가] 고 지점을 파고들어가서 큰 수사영역을 하나 만들었어요. ‘승계문제라고 하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큰 덩어리 하나를 잡아냈죠 (...) 이로 인해 일요신문의 판매부수가 이득을 봤다거나, 일요신문의 위상이 달라졌다거나 그런 게 있었어요? 


현석 : 위상은 변함이 없고요. 저희 몇몇 주변 분들만 조금 좋아하시고 큰 반향은 없었습니다.


어준 뉴스공장이나 다스뵈이다 외에는 강 기자를 부르지도 않더라고 딴 데서는.


현석 : 제가 그냥 썼으면 묻혔을 사안들을 다스뵈이다나 뉴스공장에서 얘기해주셨기 때문에..


어준 매체가 뭐가 중요해. 누가 쓴 게 뭐가 중요하고. 그게 실체에 가까우면 알려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나는 그런 게 없는데, 그런 게 있는 거 같아 다른 데는. Anyway, 큰 역할 한 거에요. 각하로부터 그 다음 세대에게 재산을 어떻게 물려주려 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데 이 분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겁니다 (...) 그게 있어서 전체 그림이 완성된 거에요. 칭찬 꼭 받아야 되는 분인데 (...) 근데 왜 강현석 기자를 다른 데서는 안 부르는지.. 신기해서, 이상하고.

(43-51분경)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06IN1Ln2yzo

https://www.youtube.com/watch?v=z80_goJ5Ero&t=271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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