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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41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뭉실뭉실꽃★
추천 : 2
조회수 : 8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4/09 12:56:02
지금 걷는 이곳이 터널이길 바랐지만 동굴이였구나
너무나 어둡고 축축해 지치고 배고팠지만
그끝의 빛을 마주하기를 바라며 나아가고 또 나아갔지
아직 갈길이 멀다며 나를 일으켰지만
닿은곳은 막다른길, 보이는건 부서지지 않을 벽.
좌절과 배신감에 싸여 몇날 몇일을 공허히 보냈지만
그래도 감사해
그 춥고 외롭던날 이곳에 들어와
매서운 바람과 고통을 피할수 있었어서 따뜻하고 안전했어
고마웠어 잘있어
다시 나가는길은 걸어온길 만큼 오래 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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