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이런 저런 개인 사업에도 도전해보고 집안 공장 관리직도 해보다가

 

결국 모두 그만두고 전공 살려서 취직하려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다행히도 바로 지도교수님 소개로 학교 연구소에 외부연구원으로 계약하고 한달 조금 안되게 일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침 앞으로 써야할일도 있고해서 오전에 파손된 실험 기자재를 확인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자재에 붙어 있던 쇠로 된 바가 반대로 휘면서 왼손 엄지 손가락이 철판과 쇠 바 사이에 끼더군요

 

순간적으로 오른손으로 쇠바를 잡아내서 엄지 손가락 피부만 좀 벗겨지는 정도로 끝났지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식은땀이 나는 순간이었네요

 

 

그런데 나쁜일과 좋은일은 함께 오는지 오후에는 이전에 썻던 논문이 임팩트 강한 페이퍼의 이슈 논문에 국내 대표 데이터로 실렸다고

 

후속 논문을 준비하라고 하고, 같이 계시는 박사님중 한분이 짧은 시간동안 좋게 봐주셔는지 내년 연초까지 기관에 자리가 안나면 

 

지인분의 정책연구소에 소개해주신다고 준비하라고 하시네요

 

 

안그래도 요 몇년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이 너무 많고 감정적으로 지쳐서 아무 의욕도 생기지 않았는데,

 

앞으로 일이 어떤방향으로 진행될지 확신은 없지만 이제야 다시 뭔가 해보자고 힘이 좀 솟아나네요.

 

 

다른분들도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일이 많아도 힘내시면서 버텨보시면 언젠가 좋은 방향으로 일이 풀릴 길이 생길겁니다.

 

모두 힘내시고 파이팅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