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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스타크래프트>3회
게시물ID : starcraft_1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남박명
추천 : 13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4/02/03 12:05:07
3회 연재를 시작합니다.
1회가 베스트에 갔고, 1.5는 못갔고, 2회도 베스트에 갔습니다.
베스트를 의식하지 않으려해도 의식이 자꾸 됩니다.....사람인 모양입니다...저도...
하지만, 베스트보다 중요한 것은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의 척도가 베스트이기에 의식이 너무 되서 그렇지요....
어제는 글을 쓰지 않으면서, 걍 평소처럼 오유질만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런 글은 없을까?
미남박명님, 어서 3회 올려주세요!
너무 보고싶어요..잠이 안와요!
...
저의 망상이었습니다.ㅡㅡ
왜 저딴 생각을 했는지 지금도 부끄러워 집니다...그려...
사실 3회를 쓸까말까 고민, 이빠이 했습니다.
요즘, 스타소설도 넘쳐나고, 게다가 저의 글빨도 밑천이 다되어간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오늘 또 썼습니다. 써놓고보니 쓰길 잘했단 생각, 듭니다.
이런 추세면, 4회도 가능할듯 합니다.ㅎㅎㅎ(걍 웃음으로 때웁니다)
어줍잖은 글 읽어주시고, 평해주시고,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께...정말 감사합니다.
반대해주신분들도 무엇이 나쁘고 어떻게 고쳐라고 충고해주심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3회 들어갑니다.
참! 1.5회 못보신분들 꼭 보세요...이글의 배경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수정합니다.
2회에서 UPL이라고 하였던 지구연합은 UED입니다.
20세기에 존재했던 세계기구는 UN이고 이후 UPL이 구성됩니다.
그리고, 우주대전이 발발하자 전세계국가들이 자국의 경계를 버리고 탄생시킨 것이 바로
지구집정연합인 UED(United Earth Directorat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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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놀드 중령, 포비든행성에 나가있는 모든 병력을 철수시키게."

 "네? 포비든 행성이라면?"

아놀드 중령은 흠칫 놀랐다.

포비든행성에서의 전투가 조금은 지리멸렬한 지구전양상을 띄고 있긴 했으나 동맹군으로서는 

놓칠수 없는 전략적요지였다.

거기다 포비든의 북쪽 지역인 03지구에 거점을 마련한 307연대에서 구원요청이 들어와 베이스

캠프인 10지구에 병력을 지원하라는 명령을 보내고 난 후 사령관실로 호출을 받고 온 그였다.

 "좀전에 포비든 북쪽의 03지구에 파견된 카터소령으로부터 지원요청이 있었습니다. 코프룰루시간

으로 오늘 아침부터 저그의 대규모공격이 있었습니다. 현재 카터소령의 생사도 불분명한 상황

입니다. 이곳으로 오기전 제가 8군단의 병력들을 보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만..."

 "물론, 전략장교인 자네로서는 이해하기 힘들거야. 자세한 건 랄프준장이 오면 다시 얘기하기

로 하고, 일단 병력지원을 취소하게. 대신 드랍쉽을 보내서 철수를 시키게. 다시한번 말하네

만, 포비든행성에는 동맹군이 단 한명도 있어서는 안되네"

낮은 음성이지만 힘이 들어간 사령관의 명령이었다. 말을 마친 듀크장군은 거의 타버린 담배

를 들어 한모금을 마저 태운후 비벼껐다.

잠시 어정쩡하게 앉아있던 아놀드 중령은 일어나서 경례를하고 사령관실을 나왔다.


3. 원로원

지구. 

UED내의 원로원소회의실.

원로원은 지구의 각 나라가 UED에 가입하면서 각국의 대표를 선출하여 UED의 모든 정책을 결정

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이다.

처음 UPL이 발족되었을때는 원로원의 결정력은 미비하였다.

하지만, 코프룰루섹터를 우주탐사선인 크리스탈스워드호가 발견하고 난 뒤, 그리고 코프룰루섹

터의 테란동맹이 프로토스와 저그라는 외계문명과 전쟁을 벌리자 지구는 약간의 흥분과 혼란

에 휩싸였다.

이 사태를 두고 UPL과 지구의 모든 나라는 대책회의를 열었고, 그에 따른 결과물이 UED였다.

UPL의 수백년의 역사를 보았을때 그들의 현재의 상황으로는 앞으로 닥쳐올 전우주시대에 뒤떨

어질것이라 판단하였다.

특히, 전쟁을 수년간 방관하면서 그들은 프로토스와 테란동맹의 기술력을 면밀히 관찰하였다.

프로토스의 과학과 기술력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수많은 지구과학자들은 신병기와 우주선 개발에 들어갔고, 이것을 총괄하는 UPL은 좀더 발전

된 세계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수백년전 UN의 발전된 형태로 구성된 UPL은, 이제는 통일된 지구의 모습으로 바뀌어 UED라는 

유일한 권력기관을 만들어냈다.

UED에는 각국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모든 정책을 결정했으며, 그 정책은 곧 법이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UED는 탐욕스럽게 변해갔고, 그들은 코프룰루섹터를 지구의 식민지로 

규정했다.

이후, 전쟁이 막바지로 접어들었을때, UED는 자신들을 테란동맹의 상급행성이라 칭하고 전쟁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들의 참전과 거의 동시에 전쟁은 끝났다.

그들의 선발대인 6군단이 코프룰루섹터에 도착할때쯤 프로토스의 캐리어함대는 코프룰루섹터

의 거의 모든 행성을 초토화 시키고 있었다.

테란동맹의 주력부대는 제러스(저그의 본행성)에서 힘겨운 전투를 이어가고 있을때였다.

이때, 코프룰루섹터의 캐리어함대에서 빠져나온 프로토스의 '태서더'가 그나마 제러스로 돌진

하여 저그족의 모체인'오버마인드'를 자폭으로 궤멸시켜 전쟁은 일단락 되었다.

하지만, 코프룰루섹터도 프로토스의 공격으로 자력으로는 회생이 힘든 상태였고, 프로토스의 본행성인 아

이어도 저그족의 총공격으로 무참히 짓밟혀버렸다. 때문에 전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UED는 큰 충격을 받았다.

UED는 관찰만 해 왔던 외계종족의 힘과 문명에 크게 놀랐다.

다시 한번 전열을 재정비한 UED는 에드문드듀크장군을 총사령관에 임명하고 UED산하의 3개함

대, 5개군단과 7개사단, 그리고 각종 기술자들로 구성된 2차 원정단을 코프룰루섹터로 파견했다.

코프룰루섹터로 파견된 듀크장군은 의욕적으로 재건사업에 몰두했고, 더불어 벌어지는 인근행

성의 산발적인 전투도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이는 UED로써는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듀크장군을 견제하게되는 발단이기도 했다.

그래도 UED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상태로라면 내년부터 주둔하게될 코프룰루섹터의 초대총독

은 듀크장군이 될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제라드 듀갈장군."

 "네. 의장각하"

원로원 소회의실에는 원로회의 소장파로 일컬어지는 '7s'의 대의원들과 한 장군이 서있었다.

'7s'는 원로원의장인 카란을 비롯하여 강대국출신의 7인이 모여만든 비밀 소회였다.

 "듀갈장군도 알다시피 우리는 코프룰루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오."

 "네. 잘알고 있습니다."

키가 크고 깡마른 50대의 장군은 모자를 왼손에 든채 소회의실의 원탁 가운데 서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모자행성의 상황을 아주 많이 우려하고있소."

 "우모자 행성이라면...현재 자치보호령중인 행성아닙니까?"

 "그렇소. 그들은 우리의 간섭을 아주 싫어하지...이미 오래전 프로토스도 그들의 보호령을 인

 정해주었다하오만."

의장의 왼쪽에 앉아있던 사모끼의원이 대신 대답했다.

듀갈장군은 왜 그들이 자신을 불렀는지 어렴풋이 짐작했다.

 "그렇다면 제게 우모자 행성에 대한 임무를 맡기시려고 하십니까?"

 "그렇소. 알다시피 듀크장군은 지금 너무 많은 힘을 쏟고있소. 우리가 볼때 우모자행성에 대한 

 임무는 장군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소."

 "하지만, 우모자행성은 보호령때문에 아직 대원로회에서 인준이 나지않은걸로..."

 "그렇기때문에 우리가 장군을 부른것이오."

다시 한 번 사모끼 의원이 듀갈의 말을 자르며 말을이었다.

 "인준이 떨어지게 하기 위해서 장군이 필요한 것이오. 지금 원로원에서는 너무 의견이 분분

 해.더우기 약해빠진 중립연합에서 다수의 의원들에게 코프룰루 총독부설치 이후로 우모자가 

 자연흡수되게 하는 방안의 투표를 권유하고 있어. 하지만 그때가 되면 이미 2차대전이 시작되

 어버릴거야. 하지만 우리에겐 우모자의 기술력이 필요하오...절실하게."

의회가 너무 극우와 군부증강으로 치닫는것을 우려해 중립연합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자제를 촉

구하고 나섰던 것이다.

그들은 원정군함대의 출정에도 반대를 하며 코프룰루통치를 우려했다.

그들의 주장은 코프룰루는 지구인의 후손이긴 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문명과 제국을 가진 행

성으로 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렇지만 결국, 코프룰루를 식민지로 규정하는 결정이 의회를 통과했고, 그러자 이번에는 우모

자에대해 걸고 넘어지는 것이었다.

이는 인권과 행성간의 권리에 대한 인본적 발의이긴 했으나 원로회의 의파간의 힘 겨루기이기

도 했다.

특히, '7s'같은 생각을 하는 의파들은 우모자의 과학력이 현재로서는 너무도 탐이 났다.

군사력은 약하지만,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과학과 기술은 눈부시게 발달한 우모자가 다음 전

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제가 우모자로 가서 할일이 무엇입니까."
 
 "알렉세이 스투코프장군을 부사령관으로 하여 함대를 준비하시오. 일단은 우모자로 출발하는 

  것이 급선무요. 고스트요원이 가장 최근에 보내온 첩보에 의하면 아크투러스 

  멩스크가 우모자에 숨어있다고 하오. 그를 찾아내는 게 급선무요."

아크투러스 멩스크.

일찌기 코프룰루섹터내의 테란인들을 하나의 동맹으로 통일시켰던 엥거스 멩스크의 아들.

아버지와는 뜻이 달라 평범한 기술자로 지내던 그가, 반대주의자들에 의해 아버지가 암살당하

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테란동맹을 이끌었으면, 후에 테란인들에 의해 동맹의 황제로 추대되

어 우주대전을 이끈 인물.

그런 그가, 지구원정군의 원로원입회 요구를 거절하고는 레지스탕스로 변신하여 지금은 동맹군

에게 테러를 가하고 있었다.

UED에서는 그를 잡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어두고 잡으려 했으나 테란인들 그 누구도 그를 

고발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그의 뒷덜미가 이제 우모자에서 잡혔다 하니, 원로원으로서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

을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리라.



4. 벙커2

타타타타타타타-

조준을 할 틈도 없다. 그저 보이는 곳을 향해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타타타타타타타-

끼에엑-

벙커 바로 앞까지 돌진하던 저글링하나의 몸이 사방으로 피범벅이 되어 튄다.

듀런은 그저 방아쇠만 당길 뿐이었다. 오직 살아야한다는 생각뿐.


여명이 밝아오자 아나이스는 메딕요원인 클레어하사와 함께 이쪽 벙커로 달려왔었다.

하지만, 그들이 벙커에 거의 도착할때쯤 앞쪽 바위뒤의 땅속에 버로우 되어있던 저글링과 히드

라무리가 달려들었다.

듀런은 필사적으로 가우스건의 방아쇠를 당겼지만 클레어하사만 벙커안으로 들어왔고, 아나이

스는 히드라리스크가 날린 등뼈를 맞고 쓰러졌다. 분노한 듀런은 히드라리스크를 향해 가우스

건을 쏘았지만, 이미 아나이스는 죽어가고 있었다.

아나이스는 숨을 거두기전에도 듀런을 위해 자신의 가우스건을 벙커안으로 던져주었다.

클레어하사가 아나이스를 위해 달려나가려했지만 듀런은 그를 말렸다. 자신도 구하고 싶은 마

음은 굴뚝 같았지만, 지금 나가서는 개죽음할 뿐이었다.

그렇게 여명과 함께 시작된 작은 전투는 듀런을 더욱 절망상태로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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