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학부생일때 교내 학술제에 출품했던 논문이고 제법 좋은 평가를 받았더라죠. 처음으로 논문쓰느라 고생 많이 했던지라 뿌듯했구요. 이후 직장생활 하느라 대학시절 쓴 논문은 잊고 살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전공관련 연구원이 되면서 더 공부를 하기위해 본교 대학원에 왔어요.. 연구원이 될지는 꿈에도 몰랐는데 마음가는 대로 살다보니 이 길로 왔구요.. 아무튼 학위논문 방향에 고민하다 학부생 때 썼던 논문의 연구과제를 심화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선행논문 있나 확인하던중.. 제 논문이 당시 지도교수님의 이름으로 학회에 실린것을 확인했습니다. 제목 살짝 바꿔쓰고 영문초록 추가된거 빼곤 목차며 내용이며 다 똑같은것을요.. 그것도 제가 학술제에 발표했던 그 해에 발표된 것을요.. 이런 일이 있다곤 들었지만 제가 당했을 줄이야ㅎㅎ 너무 분하고 화가 났습니다. 네.. 맞아요.. 혼자 분해하며 화만 냈어요... 이 좁은 학계에서 이미 저명하신 교수님께 대항할 힘도 배짱도 없습니다.. 게다가 그 분은.. 대학원에서도 제 지도교수십니다.. ㅎㅎ..ㅎ 그래요.. 넋두리 하고싶어서 왔어요.. 이미 다 아는데.. 교수님께 모른척 웃으며 밥먹기가 참 힘들었거든요.. 저는 내 논문 훔쳐간 사람에게 스승의날이라고 선물 갖다바친 참 찌질한 사람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