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영화였네요.
흥미롭게 봤습니다.
요즘은 환상을 쫓는 영화보다는 역사적이거나 현실적인 영화만 보게 되더라구요.
역시나 나치즘에 관한 영화는 흥미롭습니다.
2시간 남짓한 영화였지만, 정말 지루하게 않게 잘 봤어요. 정말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 나치 단원들이 느꼈을 감정과 상황을 너무 생생하게 알 수 있었어요.
또 어떻게 그런 비인간적인 말살이 실제로 일어났을까라는 궁금증도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구요.
끝까지 히틀러에게 충성을 다짐하며 자살을 하는 나치들도 상당한 걸 보아하서는
그 총통의 존재는 거의 사이비교주에 가까운 거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저도 끝까지 히틀러를 끝까지 지키며 자살을 하거나 충성을 다하는 나치를 보면서 '잘됬다~'라는 마음이 전혀 안들었어요.
오히려 경외감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나치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하는 끔찍한 생각까지 했네요.
저도 독일 국민이었고, 나치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면.... 글쎄요. 아마 동화되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2시간 동안 나치를 미워하기 보단 오히려 지지하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참 선동이 얼마나 무섭고, 인간이 그것에 얼마나 쉽게 넘어갈 수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일인들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친 일이 새삼 대단한 일이라고 느껴졌어요.
국가사회주의가 없으면 살 의미가 없다고 애기들이랑 다 같이 자살하다니............
얼마나 맹목적이고 광신적이었는지....ㄷㄷ
히틀러가 먼저 소련을 때리지만 않았어도, 나치가 지금까지 존재했을까요? 궁금합니다.
아마 전쟁중독이어서 파멸은 예정된 것이었겠지만, 만약 히틀러가 소련을 치기 전에 죽거나 후계자가 나왔다면 또 모를 일이었겠네요.
또한 나치들을 상당히 권위적이고 무적으로 보이게 했던 의상들에도 눈길이 많이 가네요.
나치의 여자들도 그렇고 장교들의 제복도 그렇고............. 뭐랄까 권위적이고 우월한 느낌을 뿜뿜하는.......... 제복 디자인은 정말 멋있더라구요.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국민들을 세뇌시키기 위한 장치였겠죠.
진짜 재밌게 봤고, 많을 것을 깨닫게 한 영화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