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친구가 많이 없는 성격이지만, 외지에 살면서 일하고 아끼며 사느라 아는사람은 많아도 속이야기할 친구도 조언을 구할 지인도 없네요..
저는 남편을 만나 7년을 연애, 동거했고 스물일곱에 혼인신고를 하여 지금은 스물 아홉인 아줌마입니다.
남편을 만나 혼인신고를 하기 전까지는 정말 행복한 생활을
했는데, 혼인생활을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싸움의 정도는 매일 심해지고 이제는 남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참 신기한게 저는 결혼을 하니 욕심이 생기고, 남편은 지기 인생을 즐기더라구요.. 저의 욕심은 남편이 가정에 충실한 것, 가정을 최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였구요 남편은 친구들을 만나 주말이면 놀러를 다니고 평일에도 거의 매일을 늦게 귀가하는 삶을 자신의 권리라고 합니다. 결혼전엔 오히려 제가 자유분방한 삶을 원했었는데 말이죠..
저는 회사를 다니고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올초까지만해도 재정을 따로 관리했습니다.
그러다 올초 남편에게 빚이 1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속적인 사업 실폐로 인한 빚이였구요
그 당시는 남편이 저에게 3000만원을 빌렸고, 더불어 저를 속이고 제 돈으로 2000만원 가량의 빚을 갚은 상황이였습니다. 이러고도 1억이 남은 것이죠..
사업을 하다 빚이 생길수도 있는데, 저에게 배신감이란 남편이 저를 속인 배신감이였습니다. 환전을 해달라고 하고 먼저 돈을 가저가고선 돈을 결국 입금하지 않고, 남편의 친구가 저에게 빚 독촉을 해 갚을 돈을 줬더니 그 돈을 다른 빚을 갚는데 써버리고, 이것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서로 거짓말 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남편의 가족들이 놀러왔고, 여행 경비기 없다하여 제 적금을 깨서 돈을 빌려줬는데 추후 가족들께 경비를 되돌려 받은 후 또 입금이 늦어지더라구요.. 자기는 돈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계속 자기를 의심한다며 자기가 이전에 이런 잘못을 하지 않았으면 저도 의심을 하지 않았을텐데 미안하다는 말까지 하더니 결국 그 돈도 사라졌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남편에 대한 믿음을 잃은것 같습니다. 제게 트라우마가 생긴것 같습니다. 마지막 남편의 거짓말 이후 저는 남편에게 개ㅇ끼라고 욕을 했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개ㅇ끼라는 욕을 해본적이 없는데, 제 입에서 욕이 나오더라구요..
이후 시부모님께 사실을 알리고 상황을 정리해 보려 하지만 남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거슬리고 결국 작은 다툼이 큰 싸움이 되어 남편이 도둑질했다는 이야기가 제 입에서 나옵니다.
제가 남편을 도둑으로 계속 각인시키고 있는 점은 정말 잘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런데 저도 남편의 거짓말에 대한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제 스스로를 다스릴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서른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삼십대는 이십대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과 화목한 삼십대를 보내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결혼반지 살 돈은 없으면서 남들에게 배풀고 놀러다닐 돈은 있는 남편이 그리고 무엇보다 재정적인 책임감이나 관리능력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 남편이 앞으로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공존합니다.. 남편은 제가 자기의 의지를 꺽고 있다는데, 저의 예민함과 막말이 남편의 의지를 매번 꺽고 있는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법률스님의 말씀을 일년동안 들었는데, 이제 그 말씀도 진정으로 와닿지가 않습니다.
위로받고싶어 주절주절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