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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이제 드루킹 얘기할 시간이야

-인터넷에서 정부비방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고 매크로를 이용해 추천수를 조작했지

-그래서 잡고봤더니 민주당원이었어. 그게 드루킹과 그의 회원 둘인데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이 sns를 주고받았다 해서 김경수가 배후다라고 야권이 주장하고 있지.

-이게 점점 정치공방이 커지는데, 여기 드루킹의 부하였다는 회원 하나를 만나보기로 했어

-신원보호를 위해 음성변조한거 양해해 달라구

-회원님 나왔어?

 

회원

-ㅇㅇ

 

김현정

-일단 이 모임이 대체 뭐야? 2014년에 드루킹이 만들었다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 경공모. 님이 가입한 시기는 언제고?

 

회원

-난 한 3년 됐어. 2014년 말 정도? 

-경공모는 경제적 민주화 지지 연구 및 정치적이고 철학적 이런 것ㄷ ㅗ있었어

-회원수는 2500명정도인데, 실제 활동하는건 반 이하 정도일거야

-오프모임까지 나오는 열성 회원은 500명 되는 정도?

 

김현정

-오프에서 강의가 열렸다는데, 드루킹 강의, 외부 강의 이런거였어?

-내용은 뭐였어?

 

회원

-드루킹 강의가 주였고, 가끔 명사 초청도 있었어

-내용은 뭐 대충 정치현황에 대해 드루킹이 일반인들 시각에서 알기 쉽게 풀어주는 그런 강의들이었지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정치인을 자주 만나는 듯한 그런 얘기를 하면 호감이 가는 그런 강의였고

-그러니까 정치인 잘안다고 부풀리는 강의였던거야

-그리고 동양철학, 우주사상 이런 강의도 했고

 

김현정

-경제모임인데 동양철학? 우주사상 이런걸 강의해?

 

회원

-ㅇㅇ 경제 이름 건 단체가 외부에 동양철학도 강의한다 이런거 얘기하긴 좀 그렇잖아? 그래서 안붙인거지

-실제론 막 철학, 정치 이런 부분 강의하고 그랬어. 우주철학 이런거 일반인은 황당하겠지만

-실제 들어보면 재밌고 쉽게 빠져들더라고

 

김현정

-어떻길래 그래? 황당할 정도라니?

 

회원

-뭐 옛날 예언서에 우리 경공모가 등장한다. 선택받는다.

-우리 조직이 과거부터 예언서에 등장했고 성공한다. 이런 내용들을 제시하거든

-예를 들어 송하비결이나 그런 에언서에

 

김현정

-거기에 경공모가 나올리가 없잖아 ㅋㅋㅋ

 

회원

-해석하기 나름인거지. 갖다붙이면서 막

-한자를 이리 풀면 경공모가 된다 이러면서 우린 선택받았다 이러거든

 

김현정

-그럼 회원들 반응은 어때?

 

회원

-뭐 꼭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동양철학도 있고, 우주철학도 있고, 정치성향도 있고, 경제성향도 있고 조직에 다양한 조합이 있으니

-우주철학을 안믿어도 정치관점이 같거나 그러면 남는거지.

-기본적으로 진보성향에 깨시민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로 굴러갔다고 봐야지

 

김현정

-드루킹을 부르는 별명이 있다며?

 

회원

-ㅇㅇ 등급이 높은 사람들은, 그를 추장님이라고 불러

-신입회원은 노비 신분이라고 하고 

 

김현정

-노비? 노비라고???????

 

회원

-제일 천한신분이다 해서 등급 나누고 시작하고 등급 높아지면 우주 이런 등급이 되는 거지 ㅋ

 

김현정

-우........우주....?

-도대체 몇등급으로 나눠진거야?

 

회원

-5등급

 

김현정

-그래. ㅎㅎ 뭐 중요한건 그런게 아니라 비정상적 댓글활동이고, 자발적이냐 배후가 있냐 이런거잖아?

-지금 경찰이 밝혀낸건 평창때 정부 비난 댓글에 매크로를 달아 공작을 했다. 라고 민주당이 신고하고 보니

-드루킹과 회원 둘이다 이거거든.

-근데 이게 하나냐 아니면 얼마나 더 공작을 했냐, 언제부터냐, 배후가 있냐 이런게 궁금한거야

-니들 이런짓 언제부터 했어?

 

회원

-모임 차원의 댓글작업은 대선 전후로 

 

김현정

-2017년부터네 어떻게 시작된거야?

 

회원

-정권을 놓친데 대한 실망감에서 시작된거지.

-우리가 나서야겠다. 우리 내부에서 공감대가 있었지

-자기 계정 가지고 선플운동하자 해서 계정으로 들어가서 추천, 비추천 누르고 그랬지.

 

김현정

-그땐 매크로를 동원하거나 안그랬어?

 

회원

-응 매크로는 작년 말부터라고 보면 돼.

 

김현정

-2017년 말부터? 도대체 왜? 갑자기?

 

회원

-내가 매크로 건 때문에 거기서 활동을 못하는데 거기서 반대가 많았어

-매크로를 쓰냐 마냐 하고 거기부턴 불법이거든

-물론 그렇다고 매크로건으로 강요가 있던건 아니고 소수 인원이 자발적으로 돌린적은 있었겠지

 

김현정

-그럼 자발적으로 드루킹에게 자기 계정을 주면서 매크로 돌리는데 동의했다?

 

회원

-ㅇㅇ 승급욕심에 그랬다고 생각해

 

김현정

-그게 한 600명정도다?

 

회원

-아니지. 한사람에 아이디 한개가 아니지

-한사람이 아이디 몇개씩 판걸 바친거지.

 

김현정

-그럼 몇명정도라고 파악해? 적극적으로 아이디를 헌납한 사람은?

 

회원

-극소수로 알고 있어.

-한사람이 아이디 10,20개 씩.

 

김현정

-그래. 그럼 대선때까진 문재인을 열렬히 지지하다가 왜 갑자기 매크로를 돌리며 공격한거야?

 

회원

-그게 사실은 핵심인데, 드루킹도 우리에겐 최고권력자인거잖아?

-그러니 비전도 제시해야하고 사람들을 끌고갈 당근을 줘야하는데

-그게 바로 우리도 대기업 주인이 된다, 기득권이 된다. 이런 거였거든

-우리세상이 오면 우리가 주인이다. 갑이다.

-그리고 그걸 이루기 위해서 한게 정치권에 줄을 대는 거였던거지.

-그리고 김경수 혹은 다른 의원에게 접근하려 한거고

 

김현정

-잠깐 그러면 김경수 얘기가 나오는데, 김경수한테 대선 당시 접근한거야? 도와준다고?

-아니면 김경수가 배후가 되어준거야?

 

회원

-드루킹이 접근했지. 정치권이 필요했으니까.

 

김현정

-2500명 회원이 있는 큰단체다 라고 얘기하며 접근하면 당연히 문캠에선 환영했겠군

-근데, 그러면 도와준다고 하며 이런저런 요구도 한거야 아니면

-처음부터 조건없이 도와준다고 한거야?

 

회원

-내가알기론 그런거 없이 순수한 봉사였어

 

김현정

-당시엔 순수한 지지였던거네

-근데 언론보면 김경수와 텔레그램에, 기사 url 이런게 흔적이 나와 이건 뭘까?

 

회원

-내가 알기론, 열심히 한다는걸 보여줘야 했으니까

-어떤기사에 어떤일을 했다는걸 보여줘야 할거 아니겠어?

-그러니 우리가 이렇게 한다 하고 어필을 한거지 계속

 

김현정

-그 기사에가서 추천,비추천하고 덧글달고 그랬던거네

-그렇지만 거래 같은건 없었고, 매크로도 그당시엔 없었던거고

-근데 말야 그럼 지금은 김경수와 드루킹간 a4 30페이지 분량 얘기가 오갔다.

-김경수는 드루킹의 일방적 주장이다. 이러는데 어떤건지 알아?

 

회원

-ㅇㅇ

-드루킹이 짜증냈어. 우리가 이렇게 활동해도 읽지도 않는다고 여러차례

-대선끝나고도 연락이 안된다고 얘기하고

 

김현정

-처음 돕겠다고 하니 환영했지만, 이후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고 대선후엔 연락끊었다고 회원들한테 불평했다 이거지?

-그럼 그떄부터 비판으로 돌어선거야?

 

회원

-비판한건 대통령 당선 후, 청탁을 했거든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직 말야. 근데 그게 거절당하면서 안티가 된거지.

-전화도 안해준다 이러면서 계속 문자로 불만을 토로하니 문자가 그리 많이간거고

-그게 a4 30페이지 분량이었다 이거지.

 

김현정

-그렇군

-근데 요구한게 하필 오사카야?

 

회원

-예언서에 그런 내용도 있거든 

-일본은 결국 침몰한다.

-그러니 일본을 벗어나 정착할 자본들이 필요한시점이 온다. 그러니 준비해야한다.

-그럼 일본 정치권, 영향력 있는 자들에게 줄을 대야한다.

 

김현정

-잉?

-송하비결에 따르면 일본이 침몰한다.

-그런데 일본 정치권에 줄을댄다?

-망하는 나라에 왜 줄을 대????

 

회원

-일본 침몰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딜 가겠어?

-우리나라나 북한이나 만주나 갈거아냐

-그러니 이런 곳에 공간이 필요할텐데 여기도 우리 조직내 있는 사람이 준비해아한다. 이런 계획인거지

 

김현정

-난 솔까 듣고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ㅋㅋ

-암튼 일본 총영사가 되어 기반을 다져야한다 이거지?

-여튼 드루킹은 체포됐고, 회원들은 어떻게 됐어? 반응은 어때?

 

회원

-카페는 공식적으로 폐쇄가 됐고, 활동 많은 사람만 채팅방으로 소통을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

 

김현정

-그럼 몇명정도가 남은거야?

 

회원

-한 500명정도..?

 

김현정

-그렇군 지금 너 말하면서도 많이 두려워하고 있어..

 

회원

-내가 판단하기론 변질됐다고 생각하거든 

-나뿐 아니라 대다수 사람들이 그럴거야.

-진짜의견을 내진 못하지만 이건 아닌데라고 판단했을거라고

-근데 이제 그런 시점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고... 거기에 대한 죄책감도 있고

-회원들 절대 다수는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야.

 

김현정

-그 선의를 알리고 싶었던거네

-근데 지금 두려워하는 이유는 위협이나 그런게 있는거야?

 

회원

-우리는 비밀결사조직이라고 얘끼해

-조직내 배신자는 끝까지 처단한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

-하지만, 잘못된건 잘못된거야!

 

김현정

-어려운 상황에 용기내줘서 고마워

-회원의 느낌과 이 분이 알고 있는걸 오늘 들어봤어

-내가 김경수하고도 접촉했는데, 아직 인터뷰할 상황은 아니라고 하네

-여기에 반박하고 싶거나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환영하니까

-인터뷰 하러 나오라고 

-오늘 용기내줘서 고마워

 

회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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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한마디로 덧글 사주 그런거 없고

광적 사이비의 혼자 놀다 혼자 체포된 그런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