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이 가기전에..
게시물ID : sewol_57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revermore
추천 : 12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4/16 21:35:20

4년전 오늘,
저는 인터넷/유선방송 기사였습니다.

오전이었어요. 심지어 초등학교 행정실의
TV 화질 문제로 A/S를 갔었습니다.
 
다 손봤다 싶으면 항상 테스트를 MBC로 했습니다 (11-1번)
DTV가 깨지는지 여부만 보통 확인했거든요.

자막은 기억나지 않아요.
그 순간에는 우측 상단의 구출 / 사망인수도 없었어요.
뒤집힌 배만 있었어요.

유선방송 기사이면서도 그날 처음 틀어본 방송이
그 모습이었어요.

초등학교에서, 행정실 직원들과 같이.
다들 괜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어머 어머 어떡해.
괜찮겠죠, 주변에 다른 배 많잖아요. 



그로부터 몇개월간이나
TV의 한 구석에 표시되는 숫자에
봄인지, 여름인지도 느끼지 못할만큼
슬픈 시간들을 보내면서

아직도 마음이 아립니다.
미안하다. 지금도 미안해.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당시 몇월 며칠에 내가 어디서 작업했는지
다른건 아무것도 기억 못하면서
그날, 학교에서의 그 순간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가장 마음이 아렸던 사진, 
핸드폰을 두번 바꾸면서도 항상 가지고 다닌 사진입니다.
여러번 나뉘어 치뤄진 많은 장례식들중 언제인지도 기억못하지만

이 사진을 처음 본 날 눈물이 났던것을,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