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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게시물ID : gomin_1435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이넹
추천 : 0
조회수 : 2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0 17: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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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이면 제가 군을 제대하게 됩니다. 
군대가기 전에는 언제 군대갔다와서 제대하고 복학하냐고 고민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공부를 못해서 재수를 하고난뒤 한살어린 친구들과 뒤늦게 맛보는 자유라 그런지 더 뭣모르고 신나게 놀기도 했죠 

그리고 동기들보다 조금 빠른 군입대를 선택하고 2년을 어떻게 보내지 하면서 걱정스런 마음으로 군에 입대를 했습니다.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습니다. 선임들을 일찍 보내고 후임을 받고 이런 저런 사건을 겪다보니 2년이란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도 않더군요

이렇게 20대의 초반을 보내고 나서 어느세 전역할 때가 되어서 인지 문득 두려워졌습니다. 

전역하고 난뒤 곧바로 여행을 가기위해서 비행기 표도 구매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지할지 고민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남는건 고민뿐입니다. 먼저 전역해서 학교를 다니는 동갑내기 친구들을 보고 그보다 더빨리 전역해서 어느세 졸업이 멀지 않은 선배들을 보고

내가 저렇게 해낼수 있을까 내가 다시 복학해서 배우는 것들이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일일까 남는건 한숨뿐이고 후회와 고민뿐입니다.

스물의 청춘은 고민과 후회를 통해 성장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저는 전혀 성장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학교 생활 연애 직장 어릴적부터 별달리 생각이 없었습니다. 남들과 같이 하면 될거라고 그렇게 믿고 공부하고 선택하고 그러다 보니 재수를 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친구들은 조금씩 성장해 가는데 나는 왜이리 늦는 걸까요 

위로의 말도 고맙습니다. 저에게 힘이 되는 많은 말들과 많은 강연 기회가 되면 놓치지 않고 볼정도로 저에게 자극이 되리라 여기며 찾아보았지만

저는 뭐가 그리도 특별한지 도무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걱정 투성이가 되버린 제 미래에 무엇이 놓여있을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는 많지만 선뜻 그 말을 꺼내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들 저보다 열심히 살고 다들 저보다 힘들게 살고 있기때문에 

저의 생각들이 철들지 않은 저의 투정으로밖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모르겠습니다. 이 우주에 나홀로 서있는것 처럼 나는 두렵고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지는 지금 이 걱정과 두려움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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