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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누나가 소리 귀신(?)에 홀린 썰
게시물ID : humorbest_1435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콜렛모카
추천 : 46
조회수 : 19298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5/15 03:18: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5/15 00: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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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처음 쓰는 거라 글 솜씨가 부족해도 좀 이해 부탁드릴게요

 

대학교 동아리에서 친해진 누나 이야기입니다

생긴 건 한지민 약간 닮았는데 성격까지 개 좋아서

동기들이랑 같이 누나 누나 하면서 따랐더드랬죠

 

근데 이 누나가 동물들에 대한 정이 상당하더라구여

얼마나 많냐면 동방에서 맨날 노트북으로 동물농장 같은 거 보고 있고

언제라도 길냥이들 보면 밥 주려고 가방에 고양이 캔이랑 간식을 왕창 싸들고 다니더군요

 

무튼 이 누나 사는 곳이 남양주? 쪽인데

동네가 좀 외진 데 있고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해만 떨어지면

곡성에 나오는 동네처럼 금방 음침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날 집 가는데 길냥이가 넘나 서럽게 울고 있어서

평소처럼 밥을 꺼내 먹이고 집에 왔대요

근데 방에서 아까 서럽게 울던 고양이가 울음소리가 또 들리더래요

 

시간이 너무 늦긴 했지만 혹시나 자기 새끼를 데리고 왔나 해서

고양이 줄 캔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가봤는데 없더래요

그냥 갔나 해서 들아가려는데

트럭 아래서 다시 고양이 소리가 들리더래요

 

몸을 구부려서 트럭 아래를 살피는데 아까 그 고양이가 옆으로 누워있더래요

근데 자세히 보니까...

고양이가 살아있는 것 같진 않아 보이더래요

울음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움직임도 없고 옆으로 누워있는 게 너무 이상해서 핸드폰 후레쉬로

좀 더 자세히 비춰보니 목 부분이 그어져 있고 피가 울컥울컥 뿜어져 나오고 있고...

 

근데 옆을 비춰 보니깐 흰색 옷을 입고 있는 남자가 죽은 고양이 옆에 엎드려서

야옹 야옹 울음소리 내면서 누나를 쳐다보고 있었대요....

아까 그 고양이가 울던 소리랑 똑같이요...

 

여기까지 보고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응급실 침대라고 하더군요

지나가던 동네 분이 누나가 쓰러진 걸 보고 바로 응급실로 데려가줬다고 하더라구요

 

이후엔 밤 늦게 들리는 고양이나 강아지 소리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들리거나 하면 흠칫흠칫 놀라고

자기 눈에 보이지 않으면 무시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선

동네에서 들리는 고양이 소리나 개 짖는 소리가

왠지 진짜 동물 소리로만 생각되진 않고....

 

무튼 도대체 그 남자는 뭐였을지...

소리를 흉내 내서 사람을 홀리는 귀신이 있다던데.. 그거였을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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