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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까고 몇마디할께
게시물ID : freeboard_14357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공자
추천 : 0
조회수 : 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0 00: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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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내가 오유를 처음 시작한건 고등학교2학년 때였어.
 
전학간 학교에서 적응도 못하고 왕따당하며 괴롭힘 받다가 싸우고 턱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혼자서 심심하고 할것도 없고 스마트폰이나 뒤적이다가 우연히 오늘의 유머라는것을 발견한거야. 

난 커뮤니티라는게 디씨에서 온갓 잡짓거릴 하는 이상한 놈들만 모여있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한적 없었거든? 근데 이게 웬걸?  존댓말을써?  짤방이 재밌어? 하며 오유를 시작하게된거야.

그렇게 그 지옥같은 학교생활도 오유로 버텼어. 역겹도록 길고 긴 시간들이 오유만 하면 금방금방 지나갔거든.

오유하면서 웃고...오유하면서 화내고...오유하면서 억울하고ㅋㅋㅋ 여튼 여기있던 모든사람들이 너무 좋았어ㅋㅋ

그래서 더욱 애정을 가지고 빠져들었고 오유를 한다는것이 자랑스러웠었지.

대학교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집안이 갑자기 어려워져 휴학을 하고 돈을 벌었어. 어짜피 군대도 가야하니 상관없다고 위로 하면서 열심히 일했지.

직장은 어른들이 많았어. 대부분 보수를 지지하셨던 분들이었고 거기서 친해진 젊은 과장 형, 대리 형 두명이 있었는데 둘 다 일베를 하던 사람들이었어ㅋㅋㅋ 

솔찍히 말하면 난 일베든 오유든 메갈이든 인터넷에선 으르렁거릴 순 있어도 현실에선 별로 신경을 안쓰는 타입이야.
물론 정치얘기가 나오면 절대 물러서진 않았지만ㅋㅋ

여튼 그곳에서도 오유를 한다는 사실때문에 도움이 됬다고 생각해ㅋㅋㅋ거기 일베하는 형 두명이 장난칠 오유 꼬맹이가 하나 생기니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던건 사실이니깐ㅋㅋ

1년 반정도 일을 하고 군대를 갔어. 요즘 한동안 또 오유를 안해서 잘모르는데;; 아직도 있나?  그 입영신청서 올리면 베오베 보내주는거ㅋㅋ

그걸할까 생각했었는데 그냥 말아버렸어 귀찮아서ㅋㅋ

여튼 나름 그 몇년의 시간동안 웃고 화내고 하면서.. 흑역사도 만들면서 오유에 가졌던 애정이 너무 많아.

근데 그렇게 사랑했던 오유가 점점 옛날 같지가 않은거 같아. 분명 이 이야길 보면 불편하고 화낼 유저들이 많다고 확신해.
어짜피 내가 이런 이야길한다 해서 듣지도 아쉬워 하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오유는 예전보다 훨씬 변해버렸어. 이상하게 말이야.

난 원래 예전에도 가끔가다가 의도치 않게 어그로를 끌어서 반대도 먹고 욕도 많이 쓰고 먹고 했긴 했지만 다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한참 오유가 조금씩 바뀐다고 생각할 시기쯤 네임드에 대한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라 닉언을 자기검열 할때쯤 업로더에 대한 과한 검열 혹은 지적, 댓글이 재밌어도 조금 과격하거나 거칠다면 과하게 지적하거나 비난하고 전에도 있었지만 조금 다른의견이 나오면 1대 다수 혹은 소수와 다수의 콜로세움이 점점 더 잦아지게 되는것을 너 느끼게 됬어.

점점 헤비 업로더들은 피곤하고 댓글다는건 조심해야되는 상황이 온거야. 나중엔 진짜 좀 루즈한 느낌의 게시물이나 댓글들이 더 많아졌던것 같아. 나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접속이 줄다가 최근에는 거의 접속을 하지 않은것 같아.

물론 난 오유를 욕하지 않아. 오유가 밉지도 않고...

하지만 오유에 애정을 가지고 있던 냉담자로써 반대든 욕이던 먹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남길게.

너무 못쓴글 누가 읽을진 모르겠지만 말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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