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아이폰 사기전만해도
"아이폰만 사면 그냥 아주 그냥 미국방성도 해킹하고, 어플도 막 만들고, 최신 3D 풀옵으로도 돌리고,
컴퓨터 다 꺼지라고해!! 스마트폰! 아이폰 짱짱!"
이러고 샀는데.. 막상 사고나니
"아 다양하게 되고 맘에도 쏙들긴하는데, 막상 되는건 상상했던것보단 제한적이긴하네 ㅎㅎ..."
그리고 세월이 지나서 내가 산 아이폰은 오래되고 낡아 삐꺽거리면서
청년폰에서 중년폰으로 바뀌겠지...
그 옛날 세상 모든 아이폰 게임 다돌아가고 안되는게 없던것이 슬슬 로딩이 느려지고..
버벅이고.. 뭐하나 해도 힘들게 힘들게 느릿느릿...
시간이 더 흘러 정년퇴임폰 되면서 이제 돌아가는건 시계와 카톡, 그리고 전화기능조차 느리게 뜨며
항상 모자른 베터리에 헉헉되며 힘들어 하는 내 아이폰.
아이폰을 보면서
"아..이놈 내 인생과 똑같네.. 꿈많던 어린시절을 거치지만 커갈수록 막상 할줄아는게 없고..
그렇게 시간만 보내다가 이제는 할수 있는게 없고 뭘해도 느린 내 몸뚱아리와 같이 늙어가는구나.."
이렇게 벤치에서 내 오래되고 낡은 아이폰을 꼭 쥐고는,
공터 놀이터에 뛰노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최신 아이폰을 오랫동안 바라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