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평이한 하이스트 무비입니다. 스토리도 평이, 연출도 평범, 연기도 그럭저럭. 버틀러의 포스는 배우 자체의 힘 때문인지(명불허전 인상파) 역시 강렬한 인상은 있지만 영화의 특성상 연기가 인상깊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교전장면을 보는데, 하이스트 무비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명작 '히트(1995)'를 조금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있지 않았나 싶은 느낌을 주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요즘 영화들 수준이 높아져서인지 충분히 연출을 잘하지 못해서인지 그리 인상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만. (아직도 히트를 보면 가슴설레는게, 후자 쪽일듯.....)
단지, 정말 재미있게 봤던건 여러 장비를 단 총들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총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들 로망이 있으실텐데, AR-15에 쿼드레일, 버티컬 포어핸드그립, 이오텍 등등 장비를 주렁주렁 단 총으로 교전하는데 상당히 볼만하더군요. (혹시 몰라 적자면, 배틀그라운드에서 수직손잡이, 홀로그램 조준기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acog류의 저배율조준경도 나오구요.
아메리칸 스나이퍼나 13시간(마이클 베이) 시카리오 등 요즘 영화들에 ar-15+부가장비들 나오는건 거의 기본이지만 사격장면에서 총쪽에 좀 더 연출을 주는 영화는 별로 없잖아요. 그냥 전투 자체에 미군 장비가 보이는 느낌이지.. 이 영화는 사격장면같은걸 보면 다른 영화보다는 사격장면을, 그 중에서도 총기를 좀 더 부각시키는 앵글을 잡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평범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습니다. 후속을 예고하는 듯이 끝나는데, 후속작 꼭 나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