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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거 하니 생각났는데(주절주절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1738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름으니♡
추천 : 4
조회수 : 1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4/21 02: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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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화를 거의 안 내는 편이고 이게 결국 제 컨트롤 미숙으로 어떤... 처참한 결과를 가져온 것도 있는데요

암튼 오늘 회사 사람들이랑 나눈 이야기가 생각나서 저도 좀 적어보려구요.

보통 후임이나 협업을 하는 사람들이 업무에 차질을 빚게 하거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는 질문 형식으로 먼저 물어봐요. 
이건 어떤 이유로 이렇게 했는지를 묻거나 어떤 분명한 의도가 있었는지 같은 거로요.

그런데 그럴 때 우리가 추구하는 업무 방향의 본질에서 벗어난 대답이 돌아오면 정정을 하죠. 우리 목적은 이것이고, 이것에 대한 우선순위는 이렇게 정해져 있다. 동의하시냐. 그럼 이렇게 해주시길 바란다.

이렇게 얘기하기까지 보통 다른 동료들이 말하는 횟수만큼 말하지는 않아요. 자주 얘기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자주 서로 스트레스가 되기 싫거든요. 
요즘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다는 거에 대한 점을 포기해야 할 땐가 싶기도 해요.

잠시 딴 데로 샜지만. 여튼 오늘도 업무를 마무리짓고 퇴근 준비를 하면서 동기들이랑 잡담을 하다가 한 명이, 오늘 부서 공유 필요한 건 하나 날더러 공지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내가? 하니까 네가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왜. 그러니까 
너 화 잘 안 내잖아. 지난번에 보니까 무섭던데 이거 똑바로 얘기해야 될 거 같아서.  
저는 엄청 크게 웃으면서 내가 얘기하면 아무도 안 듣고 다 무시할 거라고 받아쳤어요. 왜냐하면 전 정말 화를 내도 안 무서워요... 단지 평소에는 좋은 표정으로 좋은 말투로 얘기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나름 친절한 피드백이 되는데 지난
 한번은 후임 사원이 더럽게 지시를 안 따라서 표정도 없이 업무에 차질 생긴 거 조목조목 알려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줬음 좋겠다고 얘기한 게 다거든요.
정말 무서운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하고 싶었던 말은 과연 이게 누굴 위한 것인지
잠시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에
주절주절 써보고 싶었어요.

화라기보다는 어쩌면 '표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요.
회사 일뿐 아니라, 돌아오는 길에도 택시를 타고 짜증나는 일도 있었고... 전 사람들에게 좋은 말만 하진 못하더라도 
좋게 말할 수 있는 거 띠껍게 말하지 말자 주의였거든요.

근데 저의 오판이었는지 요즘은 회의감만 많이 들고 그렇네요. 아래 어떤 분이 '나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하신 댓글이 인상적이었어요.

맞아
이제 난 나를 좀 더 배려해야겠다

이런 생각 하고 있어요.
다들 내가 생각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스스로 돌볼 테니까 저도 저에게 집중해야겠어요.

무슨 말인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그래요.
굳이
이젠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내 영역이 아닌 부분들까지.

듣고 상처를 받든 뭐 알아서.


복잡한 감정이네요.

지금도 아직 가시지 않은 짜증이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데
그거 때문에 짜증이 나요.

난 좀 더 시원하게 화를 냈어야 했다.
이런 생각.
출처 결론 없음
내용 모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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