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최근 남북관계 개선 등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승진해 눈길을 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전원회의에서 인사관련 사항인 '조직문제'가 다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당 중앙위 위원으로 보선됐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김일국 체육상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김창선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당 서기실장으로서 알려졌다. 지난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방남때도 동행했다.
최근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등 분야별 실무회담에 단장으로 나오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리선권 위원장은 남북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남북대화의 공식 협의라인으로 역할을 해왔다. 남북 고위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장으로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이기도 하다.
김일국 체육상은 남북간 스포츠 교류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월 평창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응원단 등 280명의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북한이 남북, 북미 등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국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대북 대화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군 서열 1위인 김정각 신임 군 총정치국장이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김정각 국장은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이다.
하지만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 당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겸한 것과 달리 김정각 국장은 그보다 낮은 정치국 위원직에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