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갑자기 추웠던 어느 날.
매일매일 따뜻한 곳만 찾아다니며 잠만자는 달래
이불을 펴면 그위로
이불을 걷으면 또 다른 곳으로
방석이 몸이요 모미 방석이라
꼭 하나처럼 붙어 다니는 어느 날
비루한 자취생이라
보일러도 못 틀고 버티고 있었는데..
애처롭게 쳐다봐도
오빠는 보일러 안틀어.
아니 못틀어.
전 직장에서 입금이 안되었기 때문이지...
컴퓨터를 틀면 모니터 주위가 따뜻해지는 걸 아는지
꼭 모니터 앞에서 잠을 잡니다.
그런 모습이 안타까워
난방 텐트를 쳐주니
그 밖을 벗어나질 않네요
가끔 식사를 하러 잠시 이동 할 뿐
난방텐트 자체가 보온이 되고 안락한지
벗어 날 생각을 잘 안합니다.
그리고 다시 따뜻해진 어느 날 오전
빛이 들어오고
그자리에서 2어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던 달래.
휴...
다음주에 돈 들어오면
미니 난방텐트라도 사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