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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논객: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악한 왕이 되고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이득은 이득대로 얻고 그에 대한 제재를 받지 않으니 악한 왕에게 있어서는 금상첨화지요.

그러니 왕이 되어 악한 짓을 해서라도 이득을 취하고 그 다음으로 벌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어느 현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악한 일을 행했다면, 가능한 빨리 처벌을 받는 것이 그에게 가장 좋습니다.

악한 일을 행했다는 것은 비유하자면 영혼이 병에 걸린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처벌을 받는 것은 병에 걸린 영혼을 치유하는 행위와 같고요.

악한 일을 행하고 그에 응하는 벌을 받지 않는다면 병에 걸린채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자가 어떻게 국민을 위한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개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 될 것입니다.

<플라톤의 국가, 참주(僭主)에 관한 논쟁을 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