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극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빠' 주류를 자처하는 무리들이 근본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오직 자신들만이 노빠라고 믿는 이들은 다양한 사고와 이념의 다른 노빠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들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고,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그것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대통령을 성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대단한 착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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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노빠들은 어떤가? 굉장히 아전인수식이다. 행정부에서 친재벌적, 반노동자적 정책을 내놓아도 그걸 논리적으로 정당화하기에 안간힘을 쓴다. 열린우리당에서 반개혁적 작태를 보여도 옹호논리를 만들어내는 데 여념이 없다.(이번 국보법 폐지법률안 상정에서 보여준 노빠들의 일관된 모습은 앞으로 다른 부분에서도 지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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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생길까? 노빠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행정부를, 그리고 열린우리당을 자신들도 모르게 동일한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즉 행정부의 정책을 노대통령의 정책으로, 우리당을 노대통령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정부에서 반개혁적 정책을 내놓아도 그 결제권자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입을 다물거나 궁색한 옹호논리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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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렬노빠들의 경우 민노당을 아예 대화상대로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당 정책에 협조해주면 그때 가서야 "이제 정신차렸냐"라는 식이다. 이번 국보법 폐지법률안 상정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것이다.
노회찬 의원이 최재천 의원과 보조를 맞추는 모습에서야 약간의 우호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대단히 정략적이다. 정치인들만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지지자들도 이미 정치인 수준의 정략적 사고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찍은 국민들은 지금 현재 노대통령을 독점하고 있다고 믿는 소수의 노빠들만인가? 절대 아니다. 지금은 반노로 혹은 비노로 돌아선 국민들도 노대통령에게 받아야 할 채권이 있다. 민노당도 그 일부다. 그리고 그 빚을 받기 위해 각종 입법과정에서 이런저런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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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입장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주는 어쩔 수 없는 한계 때문에 보수적인 정책을 쓰더라도 지지자들은 그를 진보로 견인해내야 한다. 위대한 대통령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실까? 라는 식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지 간에 무슨 심오한 뜻이 있겠지라며 합리화할려고 나서서는 안된다.
이렇게 하는 순간 노빠는 종교집단의 신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비아냥을 듣게 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지지자라면 대한민국의 근본질서와 근본적인 가치 재정립을 위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주는 한계를 뚫고 나오라고 끊임없이 주문해야 한다.
그리고 지지자 입장에서 그런 역할을 못할지언정 타정파의 정당하고 논리적인 비판에 대해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모습은 안스러움을 넘어 쓴웃음이 나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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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대자보라는 인터넷신문에 2004년 12월9일 권순욱씨가 쓴 기사입니다.
뉴비씨를 하고있고 정치신세계 팟캐를 하고 계신 자칭 극렬문빠라는 분 말입니다.
원문에서 중요문장만 올렸지만 원문전체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제목이 '노무현 지지자들의 열린사고를 기대함' 이거든요.
링크타고 읽어보세요.
http://m.jabo.co.kr/a.html?uid=9051§ion=sc1
여기 극렬문빠라고 지칭하는 분들 그 마음을 누군가가 이용하고 있는건 아닌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권순욱씨, 자기가 비판했던 극렬노빠와 완벽하게 같은 모습으로 변신하시면서
문재인대통령의 인기와 지지자들의 마음을 자신이 독점하려는것 같아요.
그러니까 진보스피커들을 다 비판하고 자기들만 옳다고 하겠죠.
표창원도 비판하고 손혜원도 비판하고 이동형,유재일등등 다 비판하더라고요.
조금은 다르고 그 스탠스는 맘에 들지 않는다해도 진보쪽에 이롭다면 안고 가는
아량을 베풀어야 진보에 인재풀도 많아지고 스피커도 더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권순욱씨가 문재인 대통령 대리가 아니잖아요.
문재인지지자들 힘 이용해서 완장질하는 느낌입니다.
출처 | http://m.jabo.co.kr/a.html?uid=9051§ion=sc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