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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기둥은 가져가는 게 아니다
게시물ID : wedlock_12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쌀밥맛있어
추천 : 9
조회수 : 10642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8/04/23 18:27:46
안녕하세요. 현재 여친과 우여곡절끝에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결혼 전 몇 가지 고민이 있어 글을 적게 되었어요.
먼저 저는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고 할머니가 키워주신 덕분에 지금은 대기업에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예비신부인 여자친구는 약사구요. 저는 가족이 할머니와, 몸이 조금 불편한 삼촌이 계신데 삼촌이 신용불량자라 신용카드 발급이 안되어 제 카드를 드리고 한달에 30만원씩 보태 드리는 것과 집에서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는 수입으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다 이야기 했고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다고 했는데 펄쩍펄쩍 뚸더라구요.. 이걸로 해어질 뻔 했습니다. 겨우겨우 설득해서 카드를 회수하는 것과 매달 30만원 용돈대신 기념일이나 명절에 50만원씩 드리는 것으로 화해를 했는데, 집에 이야기를 드리니 우선 집에서는 별 말씀 없이 제 의견에 따라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일 뒤에 친척으로부터 할머니께서 많이 우셨다고 전해들었어요.. 끔찍히 아낀 손자의 그 말에 상처를 크게 받으셨다고 하시네요ㅜㅜ 그 말을 전해들으니 저도 너무 가슴이 아프고 여자친구가 막 원망스럽고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이해가 안 되는 건 또 아니고.. 너무 슬픕니다.
삼촌이 비록 제 카드를 사용하긴 하셨으나 사용목적이 대부분 할머니와 삼촌이 생활하시는데 쓰신 거고, 저도 매달 30만원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보태드렸는데, 이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전 그거보다 더 해드리고 싶은데..
여자친구 말은 제가 지금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가정을 가지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런걸까요..?
그리고 두 번째로, 여자친구는 자신의 자산(?)을 저에게 공유하지 않습니다. 저는 다 이야기 했거든요.. 그런데 여자친구에게 재산이 알마냐고 묻기가 너무 민망하고 어렵네요.. 그리고 결혼 후 공인인증서를 달라고 합니다. 주는 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그만큼 못 믿겠다는 거겠지요? 지금까지 살면서 돈 허투루 쓴 적 없고 정말 열심히 모았는데...
여튼 이런 상황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제가 잘못된 걸까요? 여자 입장에서 저 같은 신랑은 별로인 걸까요..
할머니가 우셨다는 개 너무 맘아프고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래서 빨리 퇴근했어요. 집에가서 할머니께 전화드리고 위로 해 드리려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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