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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군대가면 안된다는 전남친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436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툰드라트롤
추천 : 17
조회수 : 2363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5/16 14:49: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5/16 11:36:00
그분의 의도는 올바른 형식의 페미니즘으로 의도를 가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반대였죠
나이차가 참 많았어요
들으면 경악할 정도의 나이차였고 저는 당시 호기심과 감정이입이 넘쳐나던 대학생이였어요
네 나이많은 남자들의 워너비였죠
고등학교 왕따로 폐쇄적인 인간관계 습관을 가졌고 정말 학과지식이나 기초생활상식  말고는 뇌텅텅이였죠
절 좋아해준다면 아저씨 나이도 고마운줄 알았던 그때의 나
참 웃겨요

사귀는 내내 자기의 예시를 두면서 많이 가르쳐줬어요
말 하나하나가 얼마나 호기심충족이 잘되고 달콤했던지
근데 데이트를 끝마치고는 왜이래 찝찝하고 불쾌했던지
참 남자에 대해 많이 가르쳐줬죠. 남자는 이런것이다 남자니까 그런거시다
지 기준으로요 ㅋ
근데 생각해보면 사귀던 1달간 정말 영양가 있는얘기 하나도 없었어요

"여자는 죽었다깨도 남자를 못이기니 남자가 지켜줘야한다!"
네 맞아요. 전 남자형제랑 지내서 기초근육이 여자치고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멸치 of멸치라 놀림받은 사촌동생의 한팔힘을 제가 두팔로도 못 버텼어요
여중여고에서 팔씨름하면 절 이기는 애는 전교생단위로 찾아봐야하는데 두팔로 멸치하나 못이기네ㅋ
그럼 뭐함. 여자가 약하다면 약한걸 인지하고 자기를 스스로 더 안전하게 두거나 기본적인 호신술은 있어야지
그리고 총쏘는데 무슨 근육이 필요해요
남아공은 6살짜리도 총쏘더만요

"모든 여자는 모성애가 있다! 심리학에선 군대환경의 사악함이 모성을 망친다!"
이건 심리학은 몰라도 동화심리쪽 교양을 전공하시던 분도 의아해하시던대요? 뭐지???


"그리고 모성은 성욕과 같으며, 아이와 강아지를 좋아하는것도 성욕(리비도)이며 모성이 강한 사람은 잠재적인 성욕이 강하다!"
뭔가 디게 장황하게 설명했는데 대충 이런말이였던걸로 기억해요. 스킨십을 진짜 심하게 재촉하는데 절 설득하려는 논리가 이거였어요. 그뒤론 다른사람 앞에선 절대 동물이나 아이 좋아하는티 안냈어요

사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 처녀따내려고 수작부리는거였죠

군대를 가면 모성이 망가지고 모성이 망가지면 성욕이 줄어들고 고자된다? 아.. 의식의 흐름


전 평소에 제가 어리버리한게 컴플렉스라 '나도 군대가면 정신차릴까..ㅠ'이런 하소연을 많이했어요
남친말은 걸작
'난 달링이 군대가는게 싫어 그럼 네 순수함이 사라질거야
여자나이 황금기에 군대에 있는게 얼마나 사회에 비참한줄 알아? 순수함이 사라지면 결혼못해. 우리가 만난건 달링의 순수한 에너지가 원동력이되서 맺어진거야'
남성비하여성비하 동시발언..

햐... 난 참 그때 비위도 좋았네요
만화좀 그만볼걸

저 가치관에서 여자는 군대가는걸 꼰대들이 극구 반대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꼰대들은 여자나이 정말 많이 따지죠?
여자나이 25넘으면 하루하루 자궁이다르니 애가 기형아되니(택시기사왈), 30넘으면 따지는게 많은 요물되니(우리학교 미술교수님왈) 이말이 생각나더라구요
성인이되 한살이라도 나이 어리고 사회경험 없는 여자애들을 사회경험을 빨리시키는게 싫으니까 그런거였어요
군대가 어떻다 함부로 얘기하는건 결례라 생각하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권력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애국심을 가지고, 강하게 만들고, 간접적이고 가혹한 환경에 놓여 성숙한 여자들이 사회에 풀어져서 남성화되거나 드세지지않을까
그게 무서운거에요
여자는 알고보면 순진할수록 착한수록 더 멸시받고 비웃음받아요. 안그런 경우는 여자가 아닌 소녀일때나 그렇죠
여성성의 디폴트는 어린여자이지 성인되고 철든 여자는 아니니까요
사실보면 남자분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직장에서보면 적응력이 엄청 좋거든요
그래서 기업에서는 같은 입사성적이 차이가 크지 않는한 남자직원을 선호할수밖에 없죠
대학다닐때 교수님들이 남자들 실기점수 더주려고 남자응시자가 앉은 자리가 어디인지 기억하라는등 임무를 받았거든요(비리없애기 위해서 이름감추고 심사하는 형태라서)


그사람의 생각일수 있지만 
생각의 근간은 비슷하다고 봐요

'거봐 우리가 너네 지켜주니까 넌 찍소리말고 권리 내세우지말고 우릴따라!' 하는걸 따라갈게 아니라
'나라든 너몸이든 지키는건 본인의 당연한 의무고 의무를 이행하고 같이 배우자'를 따라가야죠

첫번째의 말은 결국 갑질로 밖에 안끝나요

그 사람도 남자의 이름으로 배려해주는척 은근히 저한테 미안함이나 여성성을 강요하며 갑질했거든요
실상은 20대초반 여자 어떻게 구워삶으려는 40대 고아출신
 꼰대였지만요

여태 연애중 가장 짫은기간 연애였지만 참 임팩트 있었어요
진짜 저런놈있냐 믿기힘드시죠?
있어요! 개인학원강사에요! 지한테 돈주는 어머님들 뒷담 엄청까요

그뒤로 눈높아진건 이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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