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비노기의 장점을 짚어봅시다
물론 무척 다양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오랜 서비스 기간동안 쌓인 컨텐츠' 겠지요
모든 던전을 한번씩 돌아봐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다양한 던전이 있고
또 넓은 필드 각지에 흩어져 있어서 탐험하는 재미도 있죠
생활컨텐츠는 더욱 더 다양합니다
옷도 만들 수 있고, 요리도 할 수 있고, 무기도, 갑옷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미니게임, 레이드, 음악 등등
12년동안 쌓아둔 컨텐츠는 어마어마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관심습니다
다양한 던전? 솔직히 알상하, 룬상하 빼곤 딱히 울라던전 갈 필요가 있습니까
무려 '개편'까지 했는데 말이죠
(설마 다양한 던전을 알상하 룬상하 두개로 줄이기 위해 개편한걸지도..)
이리아에 몇개의 던전이 있는지 아십니까
사실 악기의 음색 나오는 카루숲 빼고 갈 필요도, 간적도 없습니다
탐험도 한두번이 끝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개미굴은 위치랙때문에 짜증만땅이고
넓은 이리야는 그냥 날펫타고 훑어보는 정도?밖에 안되죠
그것도 랙이 심합니다만..
생활 컨텐츠는 더 가관입니다
옷만들기? 재봉?
솔직히 솜씨 올리려고 찍는거지 딱히 뭘 만들거나 할 수 있는게 없지요
요리도 퀘스트나 저널, 페푸(상점에서 사는게 보통입니다만)정도..
블스는 이미 죽은지 오래구요 그나마 켈로나 만드는게 살아있군요
힐웬은 죽었습니다 그냥 1랭 킷표 다우라 뽑는게 낫거든요..
다양한 생활 컨텐츠는 이미 키트와 그보다 더 빠르게 쏟아지는 신규 아이템 때문에 뒤쳐진지 오랩니다
용 레이드는 피씨방 컴퓨터도 랙먹는 엄청난 랙컨텐츠고
사도 레이드는 보상도 낮은데 진입장벽은 높습니다
사실 혼자만능인 밀레시안을 각자 역할을 나눠서 레이드를 뛰라는건 무리가 있지요
그외에도 레네스 알 지키기라던가, 벨바스트 정화등은 경험치도, 보상도 전혀 쓸모없는걸 주기로 유명합니다
저널 따려고 하는 정도죠, 아니면 수련이라던가.
요컨데,
이미 마비노기엔 컨텐츠가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타 게임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많죠
사실 장수게임의 장점이지만 이게 단점이기도 합니다
버리기엔 아깝기 때문이죠
새로운 컨텐츠는 만들어 넣고있고, 기존 컨텐츠는 버리기 아까워 쌓아두고 있으니
안그래도 좁은 엔진이 과부화 상태인겁니다
거의 터지기 직전, 아니 실제로 심심하다 싶으면 서버가 터져나가고 있습니다
과도한 컨텐츠때문에 배만 잔뜩 불러있지 사실 실속이 없는겁니다
할 수 있는건 다양한데, 굳이 할 필요가 없는거죠
마비노기는 이러한 컨텐츠를 정리하든, 버리든, 새로 개편하든 조치를 취해서
버릴껀 버리고 취할껀 취해서 재 정비를 통해
컨텐츠의 균형을 맞추고 좀더 실속있는 구성을 통해
더 깔끔하고 쾌적한 게임을 추구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