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occer&no=143655 이글의 작성자입니다. 뭔가 논지가 벗어나는 것처럼 느껴져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분명 강팀과 붙어본뒤에 평가를 내려야한다. 고 썼습니다. 거기에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얻는 이득, 그 이후에 평가를 내려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썼습니다. 근데 뭐 댓글들을 보니까 무조건 강팀들과 붙어야한다. 고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 글을 씁니다.
1. 기후와 시간 상황에 따라 평가전을 가져야한다
2. 강팀들은 시간이 남아도는 줄 아냐.
둘다 맞는 말이죠. 무턱대고 평가전을 잡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아시아팀들과 상대로 한 경기로 평가를 내린다, 그후에, 월드컵 전에 몇번 유럽 아프리카 남미팀들과 붙은후에 가다듬어서 월드컵을 준비한다. 얼핏 들으면 맞는 말이겠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프리미어리그 팀이라고 합시다. 아니, 에레디비지에 나 르샹피오나팀이라고 합시다. 월드컵 8회진출은 챔스 8시즌 연속 진출과 비슷한 느낌이겠죠. 그럼 이 팀은 자국리그에서 거의 탑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겠죠. 하지만 정작 챔스에 나가면 광탈하기 일쑤 입니다. 왜냐하면 챔스랑 국내리그는 다르거든요. 국내리그에서 먹힌 선수들과 전략 전술이 챔스에 있는 강팀들에겐 전혀 안먹히니까요.
국내에선 상대팀들이 다 잠그고 수비라인 내리고 카운터 노리니까 라인도 올리고 패스돌려가면서 공격축구할 수 있는데, 챔스에선 우리가 라인 내리고, 카운터해야할 판이란 말입니다. 최종예선이 2017년에 끝나니까 남은 기간은 약 1년, 3년동안 갈고닦아온 전략 전술 선수들을 버리고 1년동안 준비한다? 당연히 완성도가 떨어지는거 아닙니까?
물론, 월드컵을 위해 항상 강팀과 경기를 잡을 수도 없고 그럴 여력도 안됩니다. 하지만, 1년에 2번정도는 가져서 점검을 해봐야하고, 그 경기를 통해 슈틸리케 감독이 강팀을 어떻개 연구하는지, 어떻게 월드컵의 상대들을 쓰러뜨릴 것인지, 판단해야한다는 거죠. UAE가 아시안컵 3위를 했다고는 하지만,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게 항상 열세였던 팀이지요. 그 경기를 가지고 슈틸리케감독 잘하네. 라고하기엔 이르다는 거죠.
그리고, 다른 대륙팀들과 여러번 경기를 가져야하는 이유는, 선수에대한 인식입니다. 이번에 골을 기록한 염기훈 선수, K리그의 현재진행형던설인 이동국선수 누구나 인정하는 국대감들이었죠. 하지만, 정작 2010월드컵이후로는 아시아용, 국내용이라 까이면서 (이부분이 너무나 가슴아프지만) 국대와 거리가 멀어졌었죠.
하지만 유럽과 여러번 경기를 치러본것도 아니고, 또 그 경기들을 시험을 위해 활용한 것도 아닙니다. 선수들이 강팀과 상대할때는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또 감독은 어떤 선수를 제때제때 활용하는지 (예를 들어 맨유의 나니와 박지성 선수를 생각해봅시다. 둘다 필요한 인재들이지만, 각자 쓰임새는 달랐죠. 나니는 주로 실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잠굴때 휘젓는 역할로 쓰였고, 박지성 선수는 강팀들을 상대할때 강하게 압박을 하거나 마크를 할때 쓰였죠.) 이전 감독들은 해본적이 없었죠. 이번 슈틸리케 감독도, 강팀과의 여러 평가전을 통해 어떻게 전술을 사용하는지, 어떤 선수들을 사용하는지, 그 전술적 유연성과 선수보는 안목을, 강팀과도 몇번 붙어본 후에야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거죠.아직 슈틸리케호는 강팀과 붙어본적이 없으니까요 (신태용 감독대행때 우루과이나 코스타리카랑 붙어보긴했죠)
전 너무 이른시간에 추켜올려세워주는게 두렵습니다. 나중에 감독이 잘 못하면, 욕하고 갈아치우라는 말을 듣는것과, 평가전이나 월드컵 예선을 통해 칭찬을 듣고 , 잘한다는 소리를 들은 선수들이 월드컵이나, 강팀과의 평가전후에 아시아용, 국내용, 쫓아내라 왜쓰냐 란 말을 듣는게 너무나 두렵고, 싫습니다. 지금 추켜세워주고 칭찬하기전에, 좀 더 지켜보고, 다양한 팀들과 경기한 후에 평가를 내려야 비난과 실망이 덜하지 않을까요?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