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빠는 모를꺼에요
게시물ID : gomin_1436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loY
추천 : 0
조회수 : 33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5/22 11:21:16
모르겠죠
내가 얼마나 오래동안 오빠를 생각해왔는지
생각보다 나는 그렇게 오빠를 많이 좋아했었나봐요
우리 서로 얼굴을 마주본건 고작 반년도 채 안되는 시간이였는데
반년의 몇배를 되는 시간동안 
나는 여전히 오빠를, 너를 너무나도 많이 담고있었어요

모르는 사이였던 우리
원래 내 의자가 있던 자리에 의자가 없어서 당황해 멍해있던 나에게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내 의자에 앉아 라고 말해주던 오빠를 본 그 순간이
아마도 처음 시작일꺼에요 이 기나긴 4년이 시작되는 그 순간이요
오빠는 내이름을 알지 못할지도 모르는데 
왜그리 설레이고 혼자 망설이고 그랬는지 
반년후에 우리는 접점이였던 그 장소를 잃었고 
그렇게 오빠는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꺼라 생각했었는데...

4년 내내 오빠만을 바라봤다는건 
거짓말이겠죠 
물론 그 시간사이에 좋은 감정을 보여준 사람들이 있었지만
왜 항상 그들을 볼때면 오빠와 견주어 보게되는지 
고작 반년이였는데 
뭐가 그리 미련이 남아 언제나 남자친구 생기는 상상을 할때면 
그 남자의 얼굴이 오빠였는지 참 아직도 웃음이 나와요

오빠가 다른 여자의 어장에 취직이 되어
열심히 헤엄치다가 버려졌었단 얘기를 듣고도 ,
원래 아무에게나 착한남자라 너에게도 그랬던거였을꺼라는 남들의 얘기에도
왜그리 오빠는 나에게 크게 남아있었는지

오빠가 잘한다는 게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한 게임의 내 레벨도 어느새 높아만 지고있는데
우리사이의 레벨은 1도 되지않아 
곧 계정삭제 해야될것같아요
어쩌면 계정이란걸 만들지도 않은 우리 사이였는데
나혼자 무언가 있었던것처럼 부풀려 생각을하고
굉장히 이쁘게 아름답게 계속 포장해 나갔던거같아요

안녕, 오빠
진짜 좋아했었네요
내가 오빠를 좋아한건지
아님 내 마음속 오빠를 좋아한건지 이젠 모르겠어요
그만 끝낼때가 온거같아요
고마웠어요 
안녕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