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알고지내던 남자가 있었는데요 전 호감이 있었지만.. 뭐 그 사람은 저를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전시회도 가고 밥도먹고...(생각해보니까 뭐 엄청 많이했네?; 진짜 한 세달동안 10번은 넘게 만난것 같네요) 그랬어요~ㅠㅠ 스킨십같은 건 없었지만 카톡도 하고 선톡도 오고 뭐 진짜 그냥 굳이 정의하자면 매우매우 건전한 데이트메이트? 문화생활짝꿍? 아무튼 저도 아 나만 호감이있나보네 하고 조용히 맘 접었어요.
그러다 연말에 서로 바빠지기도하고 해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제가 올 4월쯤에 그애가 좋아하는 팬시 캐릭터를 보고 어? 이거나왔네? 빨리 사라ㅋㅋ 하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연락이됐어요~ 그렇게 톡을 주고받다가 제가 어벤저스를 보고싶다고했더니 그럼 그거 보러가자! 라고 해서 같이 영화관에 가기로 약속을 잡았어요.
근데 사실 그때 제가 소개팅남이랑 또 어찌저찌 되는 분위기라... 왠지 어벤저스를 그 분과 보게될 것 같아서 이 애랑은 다른 영화를 보는 걸로 결론을 내리고 그걸 봤는데,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야 사실 자기도 어벤저스를 이미 봤다고 하더라구요... 어벤저스 보고싶다고는 제가 먼저 말했지만..자기가 먼저 그럼그거 보러가자그래놓고..뭐지?했어요. 아무튼 그날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러다가 소개팅남에 대해서도 얘기도 하고~ 밥도먹고 같이 쇼핑도하고 그랬어요.. 헤어지고는 다시 연락 안했구요.
그러다가 문득 오늘 둘 다 카톡사진이 자이언티 이번 앨범이길래 서로 네가 바꾸라고 투닥거리면서 카톡을 했거든요.. 근데 갑자기 그 소개팅남은 어떻게 됐냐고 묻는거에요; 그냥 대답하기 애매해서 어물쩡 넘겨버리고, 얘기 마무리할쯤에 제가 프사바꾸지마ㅋㅋ 이렇게 보냈더니 생각해보고ㅋㅋ 이렇게 오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고 한지 3분만에 프사바꿈요ㅋㅋㅋㅋㅋ 첨엔 보고 피식했는데... 뭘까요? 저는 이제 전에 있던 호감 다 접고 소개팅남이랑 잘 해보려고 하는데ㅠㅠ 아니 뭐 그렇게 카톡사진을 삼분만에 바꾸지?; 이거 그냥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거죠? 사실 이 애 만나면서 헷갈렸던 적이 간혹있었는데... 친구들은 그거 다 어장이라고 그랬거든요; 뭘까요?; 타고난 어장관리남인가....? 선톡비율은 제쪽이 더 높았는데 뭔가 밀당은 얘가하는 느낌의 관계였어요. 이번에도 그냥 밑밥 푼거겠죠...? 아예 걍 연락하고 살지말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