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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PR 방식과 ‘혹세무민’
게시물ID : sisa_1050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린망
추천 : 7
조회수 : 10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27 22: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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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PR 방식과 ‘혹세무민’


흔히 현대사회를 자기 PR(Public Relation, 홍보)의 시대라고 한다. PR은 상황과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활동 전반을 말한다. 장점은 최대한 부각시키고 단점은 최소화시켜 자신을 알리는 비지니스이기도 하다. 우스갯소리로 PR을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것’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수많은 사람과 집단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사회일수록, PR은 개인과 조직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된다.

·

PR에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PR은 팩트(Fact, 사실)만을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점이다. 허위·과대광고를 통해 이득을 얻는 기업이나, 영달(榮達)을 목적으로 거짓·왜곡된 주장을 펴는 이들을 사회는 악덕기업, 사기꾼으로 규정짓는 이유이기도 하다.

 

PR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곳은 광고와 정치 분야다. 특히 정치인에게 있어 PR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이미지 메이킹는 물론 말하는 단어 하나까지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자신을 PR하는 이들이 정치인이다. 

 

정치인의 PR 행위 역시 ‘팩트’가 전제조건이다. 자신의 정치적 능력과 소신을 허위·과대 광고하거나, 권력 획득을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혹세무민(惑世誣民, 정신을 혼란스럽게 해 세상을 어지럽히고, 사실을 속여 이익을 추구하는 것)하는 정치인은 언제나 비참한 말로를 걸었다. 지금 영어(囹圄)의 몸이 된 두 전직 대통령이 이 같은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

 

대한민국 70년 정치사는 물론 우리 역사에서 찾기 힘든 희한한 정치현상이 지금 우리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국민여론과 언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거짓·왜곡된 정보를 사실로 둔갑시켜 끊임없이 유포하는 정치인들이 등장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국민의 대변자’라며 자신들을 PR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그는 26일 “국회의 개헌 논의를 훼방질 하는 (민주당의) 작태는 국민적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며 공식 회의 석상에서 목청을 높였다.

 

‘6월 개헌투표 실시’ 공약을 뒤집은 것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개헌안은 쓰레기통에 가게 될 것이다’며 정부여당을 조롱하던 자유한국당 행태를 되짚어 볼 때, 김성태 대표의 발언은 팩트를 왜곡한 혹세무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출장을 갔다는 이유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낙마시켰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해외 출장에 대한 국회의원 전수조사’ 의사를 밝히자 “(청와대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국회를 사찰하려 한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녀 온 자신들을 문제 삼는다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공갈 협박과 몰염치의 극치다. 

  

“대한민국은 언론 자유가 심대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보노라면 ‘국민을 바보로 보고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된다.

 

지지율 하락과 지방선거 패배로 가는 길임을 뻔히 알면서도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이 같은 행태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론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실감이 막가파식 정치를 불러온 것은 아닌지, 정치혐오 확산을 통해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혹세무민’식 정치 행태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이다. 왜곡하는 사실의 팩트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판이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은 세계최고의 정보 네트워크와 수준 높은 정치의식을 갖추고 있다.

 

이미 국민들은 거짓과 왜곡으로부터 사회를 지켜낼 수 있는 자정 능력을 갖춘지 오래다. 단지 그들을 악덕업자나 사기꾼으로 규정할 만큼 모질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인내할 시간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김진강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출처 http://m.skyedaily.com/news_view.html?ID=7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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