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가난한데다 콩가루집안이거든요 아빠가 바람피고 엄마는 맞바람피고. 늘 우리집(&나)는 비정상이고, 남들은 정상이고, 그러니까 난 절대 그들과 어울릴 수 없고....그렇게 느꼈고, 학교다닐 때 화장실에서 다른아이들과 같이 거울앞에 있으면 정말 제 얼굴도 못쳐다봤어요. 피카소의 그림처럼 내 얼굴이 균열되어보였어요 진짜로..
늘 친척들을 만나면 저보고 불쌍하다며 용돈 만원 더 주는것도, 다른 친척형제들이 그런거보면서 그냥 넘어가는것도 쪽팔렸고요
좋은대학가면 자존감 회복될줄알았는데 여기오니까 예쁘고 멋지고 돈많고, 그래서 자신감넘치는 애들이 넘치니까 주눅들어요. 저도 예쁘게 꾸미고는 다니는데... 저는 그게 다 위장술이예요
자신없는 모습 가리려고 학교갈때 화장두껍게하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서는ㅋㅋ 입 꾹다물고 앉아있어요 가난한거 들킬까봐 애들하고, 속으로는 친해지고싶은데, 무서워서 못다가가고요
친구들은 독학해서 자기힘으로 좋은대학가지않았냐고 거기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돈없어서 독학한 내 배경이 쪽팔리니까 그걸 숨기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