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산책회담에서 김정은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문재인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이야기했을겁니다.
오늘 날 많은 한국의 대기업들은 한국에 투자하지않고 있습니다.
투자라고는 고용창출없는 설비투자에만 집중되고 있죠.
전자 자동차등 양질의 일자리는 중국 베트남등으로 이전되고
있고 섬유등 저임금 일자리는 후진국으로 이전되고 있죠
일자리가 줄어들자 정규직 비정규직 갈려서 한 없이
양극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신규일자리도 창출되지않고 있어서 학원가는 공무원시험을
보려는 취준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죠.
아파트건설과 관광이민정책만으로 성장하는데 한계에 다다랐고
그 비싼 아파트로 인해 결혼출산율이 정체되면서 잠재성장력은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죠.
이는 사람들의 이기심을 한없이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나누기는 커녕 세습과 청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죠.
아파트주변에 사회적약자들을 위한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극구
저지하고 있습니다.
할당이라는 이름하에 의무는 도외시하고 권리만 편식하는 각종
뷔페니즘도 판을 치고 있습니다.
출구는 어디에 있을까.
북한이겠죠.
북한만이 출구는 아니겠지만 중요한 출구중 하나입니다.
한국기업의 투자가 대대적으로 북한으로 진출하고 장기간의
관세혜택을 보장받아내면 북한의 경제성장은 기적적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을겁니다.
최소 수조달러에 달할것으로 추산되는 통일비용도 대폭
떨어질겁니다.
한반도 전체적으로 사회적역동성이 올라가겠죠.
핵무기를 포기할테니 댓가를 내놔라.
사실 인질테러극의 일종입니다.
테러협박과는 타협하지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룰에 어긋나죠.
더욱이 댓가만 받아챙기고 추후 약속을 어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애시당초 북한에게는 공여할만한 신용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않으니까요.
따라서 북한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건간에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돌아오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겁니다.
그 시간을 줄여주는 추가적 신용공여자, 즉 일종의 담보제공자
역할을 문재인은 지금 하고 있는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실패가 일어난다면 그건 보증을 선
문재인에게도 치명타가 될겁니다.
트럼프에게 북폭 대신에 대화에 나서달라고했던 부탁도 , 북한은
절대 안바뀐다니까라면서 눈알을 부라리다 마지못해 잠자코 있는
아베의 침묵도 모두 무산될겁니다.
무엇보다도 문재인을 뒷받침하고 있는 한국내에서의 절대적인
지지율도 손상받겠죠.
담보제공자로서의 지위를 박탈당하게되는것입니다.
물론 남북회담 북미회담이 처참한 실패로 돌아간다해도 그것이
남북관계의 종말을 의미하는것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민주당이 그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거치며
추구해온 한반도평화와 동북아번영론의 근간은 심각하게
훼손될것이고 복원하는데 기나긴 시간이 걸리게 될겁니다.
그래서 간절하고 소중한 기회입니다.
문재인은 말을 돌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머리속에 있는 이야기를 입으로 하고, 입으로 내뱉은 말을
행동으로 옮기죠.
김정은은 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문재인을 통수치려고 계획하고 있던 아니면 정말로
이번 기회를 절박한 지렛대 삼아 북한을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진입시키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던 김정은은 알고
있을거에요.
문재인은 진심어린 사람이고 믿을수 있는 사람이라는것을.
정직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과하다 싶을 정도로 트럼프를 극찬해왔습니다.
외교적수사라고 보기엔, 동맹국에 대한 격식과 예의라고
하기엔..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트럼프를 극찬해왔죠.
그만큼 간절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9년간 발빠르게 앞으로 달려왔어도 늦었을겁니다.
국제사회는 하루 밤 자고 일어나면 달라질정도로 할정도로
쉴새없이 빠르게 변하고 있죠.
그런데 무려 9년을 역주행으로 내달려왔습니다.
도대체 이 엄청난 후퇴에 대한 댓가를 무엇으로 치르려고 하죠.
모두 한반도에서 앞으로 살아가게될 후손들이 치러야하는
것들입니다.
지금 바로잡아도 그것도 엄청난 속도로 바로잡아도 많이
늦었어요.
문재인은 김정은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을겁니다.
김여정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하며 전해달라고
하였을겁니다.측근들이 북한관계자들을 만났을때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핵무기를 폐기해라 그리고 정상적인 국가로 나아가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도와주겠다.
그렇지않으면 나도 망하고 너도 망하고 한반도의 미래도 망하고
모든게 망한다라고 말하는게 아니라..지금 남북한이 처한 각자의
상황에 대하여 그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였을거라 봅니다.
문재인은 정치공학에 능한 사람이 전혀 아닙니다.
그렇기에 대통령이 될수 있었고 작금의 뜨거운 지지의 바탕도
그것입니다.
솔직하고 진실되게 살아온 사람이고 그렇게 믿음을 하나씩
쌓아가면 세상이 좀 더 좋은쪽으로 변할거란 믿음으로 살아온
사람이죠.
그런 문재인을 자유바른당이나 조중동은 정치공학인 접근으로만
깨려들고 있죠.
믿을수없는 사람과 바보같은 협상을 하고 있다라면서말이죠.
그러나 문재인이 하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집에 틀어박혀 술로 세월하다가 문득 화가 치밀어오르면 세상에
대한 적개심으로 아무나 붙잡고 시비틀던 동생을 집밖의 세상으로
내보내려는것이죠.
그런것들은 급조되고 일시적인 약속의 주고받기같은 곳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죠.
긴 시간이 걸리는..아주 지난하고 험난한 여정으로의
시작인것입니다.
첫출발은 도와줄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착은 결국 본인책임입니다.
모든것을 일일히 끝까지 챙겨줄 순 없습니다.
한계라는것이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컨트롤할수도 없습니다.
이 사안의 많은 부분은 결국 온전히 김정은의 몫입니다.
정치에서 진정성이란 단어만큼 허망한것이 없다고들 합니다.
누군들 진정하지 않겠어요.
평화란것이 말로 수사로 이뤄지는것이 아닙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걸핏하면 술먹고 칼을 행패부리는 깡패가
아니라 교도소 들어가서 썪기엔 이뤄놓은게 너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것을 긴 시간에 걸쳐 입증해나가야합니다.
그 설득과정의 전반에 문재인의 진정성이 강력하게 작용하리라
기대해봅니다.
한국뿐 아니라 외신들도 각국의 외교안보라인들도 그렇게
기대하고있습니다.
지금 전세계 정치상황은 갈수록 후퇴중이죠.
해괴한 형태의 독재정부가 속출하고 있고 빈부격차는 나날이
급등하고 있죠.
그런데 유독 대한민국만 평화적인 촛불시위로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긴 시간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온 사람을 밀어올렸습니다.
그런 진정성이 김정은에게조차도 통할것인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저 지켜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