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서울 불광천에서 평소 운동하는데 순간 녹색 섬광탄이 터지는 느낌이 들면서 눈이 아프더라구요
정신 차리고 돌아보니 반대편에서 레이저 포인트를 쏘면서 가더라구요
처음엔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그랬나 하고 그냥 갈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한번 더 뒤 돌아 보니
제 뒤에 뒤에 여자분들도 악! 거리더라구요
일부러 여자분들 눈에 쏘는 느낌이었어요 만약에 여자친구라는게 존재하고 그게 내 여자친구라면...
하고 상상하니 그냥 보내선 안되겠다는 정의감이 갑자기 샘 솟으면서 50m 거리를 엄청난 속도로
뛰어가서 잡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악의적으로 사람들 눈 쪽으로 계속 쏘면서 가더라구요
나이 60은 넘어 보이는 할배던데;;; 정말 장애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안들리는 척을 계속 하면서
도망가길레 앞을 막고 의자에 앉으라고 손짓하는데 레이저 포인트를 버릴려고 자꾸 숨기더라구요
레이저 포인트 달라고 하니 던지려다 주머니에 넣길레 낚아채서 들고 바로 112에 신고했네요.
기다리는 동안 말로 엄청 혼냈어요.
본인은 귀가 안들린다고 하니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재밌냐고 물어보니 씨익 웃네요.
그냥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구요
경찰이 도착했는데 그냥 레이저 포인트만 뺏고 훈방조치 할거 같던데 별 미친놈들이 다 있네요
산책로에서도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건지 원 ㅠ,,ㅠ
그나저나 쓰다보니 사이다는 아니네요.;;;ㅈㅅ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