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좀 아재뻘이구요.
유일하게 즐기는 게임이 월탱입니다만 남들이 떡볶이, 석탄이라고 부르는 수준입니다.
겜에 워낙 소질도 없는데다 눈치도 없고... 거기다 생활이 바쁘다보니 겜에 자주 접속하지도 못해요.
2년쯤 되었지만 8티어 이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오래탔던 전차는 훔멜인데 한 3,000판 가까이 된 것 같아요.
갖고 있는 전차로는 유일하게 탑건도 따봤고 자주 너프 당하기 전에는 최고 54%까지 승률 찍어봤는데
얼마 쉬었다가 접속했더니 석탄 수준의 승률로 떨어져서 지금 52% 정도 되네요.
나머지 전차들은 진짜 떡볶이에 석탄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예요.
팀빨이 최고라고 하는데 매번 팀빨이 안좋게 느껴지는 것은 제 실력이 없는 탓이겠지요.
맵 리딩도 잘 안되고 상대가 마우스인지 야이백인지 확인도 잘 안하고 몸빵하다 깨지기 일수고..
부족한 실력을 현질로 메울만한 열정도 없고...
월탱에 지저분한 일베 아쉬키들 홍알거리는거 정말 싫어해서 챗팅은 거의 신경도 안씁니다.
아시아쪽 서버 계정도 팠는데 거의 접속 안하니 뭐 남아있는게 없고..
그런데 왜 월탱을 하느냐구요.
정말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있잖아요. 직장에서 상소리 들어가며 욕먹다가 이걸 때려치워야 하나...
그런데 당장 직장 벗어나면 가족들 생계 걱정 해야하는 빼도 박도 못하는 중년 남자...
우울증 비슷하게 쌓여갈 때 이 게임을 알게 되었어요.
나이가 들어가도 남자는 늙은 어린아이일 수밖에 없는게...어릴적 갖고 놀던 탱크 장난감이나 다를바가 없더군요.
마눌님도...중고딩 우리집 딸들도 아빠 혼자 골방에서 가끔 이 게임하는거 이해해줍니다.
여기서나마 스트레스 풀고 있는거 알거든요.
하여간...
떡볶이 수준에 채팅창에 대답도 없고 겜 진행도 요상해 보이는 트롤러가 보이더라도
왠 초딩인가 생각하지 마시고 요런 아저씨들도 가끔 있다는 사실 알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