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오징어 입니다.

어제 새벽에 여자친구랑 싸웠는데 너무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연락문제로 서운해서 싸움으로 번졌는데...

평소에는 서로 연락이 잘 되는 편입니다.

근데 가끔 카톡 잘 하다가 여자친구가 말도없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4시간까지 연락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입니다.

예를 들면 카톡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2시간뒤에 '무슨무슨영화봤는데 엄청재밌더라~' 대략 이런식입니다.

또 다른 예는 1시간정도뒤에 씻고왔어~, 밥먹고왔어~ 등등 여러가지 있는데

하기전에 미리 얘기 해주면 좋겠지만... 씻고올게~ 밥먹고올게~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사실 뭐 이정도는 저도 아무렇지도 않아서 아무말없이 넘기지만 엊그제 있었던 일이 화근이였습니다.

 

엊그제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고, 평소와 다름없이 카톡중이었습니다.(하루종일 폰잡고 카톡하는게 아니고 몇분이나 몇십분씩 짬 날때마다 합니다)

그러다가 1시쯤에 답장을 안하더군요. 중간에 1도 없어졌다가

그리곤 6시에 "뭐해"  딱 2글자 답장왔습니다.

 

뭐했냐니깐 낮잠잤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씻고 준비하고 이제 막 나왔다고 하는데,

 

저는 답장을 늦게해서 서운한게 아니라 말도없이 사라진게 서운한겁니다.

최소한 나 잠좀잘게! 하거나 몇시간뒤에 나 낮잠잤어! 이제 씻고 나갈준비한다! 라고 해주면

기다리는 입장에서 내 할일하면서 기다리겠는데 저렇게 말없이 사라지면 '뭐 하느라 답장을 안하지...' 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대학생이라 수업도 듣고 공부해야되는데 말이죠. 집중이 안됩니다.

 

그래도 웃으면서 얼굴봐야되니까 그냥 넘어가자~ 하고 저녁에 만난 다음 11시쯤에 헤어졌습니다.

보통 여자친구랑은 평일에 서로 바쁘니까 낮에는 답장 텀이 길지만, 저녁에는 서로 쉬지않고 합니다.

그렇게 평소와같이 집에 도착했다~ 하고 이제 막 카톡을 시작하려고했는데, 저 말 이후에 답장이 없더군요.

전 여자친구가 뭘 하는지도 모르는체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는 바보가 됩니다. 그래서 답장기다리다가 2시쯤잤고

아침에 일어나니 새벽 3시쯤 다되가서 나 이제 잔다~ 하고 답장이 왔더군요.

짜증나서 그날 잠수탔다가 저녁에 연락했습니다.

 

그래서 이 일 가지고 서운해서... 어제 여자친구한테 말을 했습니다.

카톡답장 안하거나 늦게해도 상관없는데, 최소한 뭘 하는지 알려주면

내가 맘편하게 내 할 일 할 수 있을거같다. 그렇게 아무말 없이 사라지면 답장 기다리는 입장에서 불편하고 답답하다.

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최소한 사과라도 해줄줄 알았지만 오히려 이걸 이해 못해주냐고 화를 내더군요.

 

여자친구 하는 말이 대략 이렇습니다.

내가 하루종일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것도 아니고 답장 못해줄수도 있지않냐.

내가 답장없으면 니는 니 할일하면되지 뭐가 문제가 되냐.

로 시작해서

그렇다고 왜 하루종일 연락을 안해로 시작해서

화가났으면 화가났다고 말을하지 왜 말도없이 사라져가지고 사람 바보로 만드냐

되려 저보다 더 화가나서 뭐라 하더군요.

 

저는 아무말도 못하다가... 여기서 더 크게 싸우면 안될거같아서

그냥 미안하다고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다 내잘못이라고.

 

미안해는 필요없고 이미 벌어진일이나 자긴 엄청화가났다. 뭐 이런식으로

더이상 얘기하고싶지않다. 혼자서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그냥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 답답해서 이렇게 고민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내가 너무 연락에 집착을 하는건지... 내가 이상한건지 궁금하네요

오유분들의 생각이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