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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급전 진지모드 내용김
게시물ID : suddenattack_2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효도는와우로
추천 : 2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1/02/14 21:36:20
벌써 내전이 발발한지 2년째...
전쟁은 끝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느낀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내전종식을 위한 회담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동안의 지지부진한 모습과는 다르게 상황은 빠르게 바뀌고있다.
다행인것인가?
이것이 나의 길이라고 믿고 입대한지는 1년하고도 7개월째..

"학교선생일때가 좋았는데 젝일..."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숨 돌리고있으니 장난이가 달려오는 모습이보인다.

"머야 또 작전인가... 왜 나만찾고 날리야 전쟁도 끝나가는데 짜증나게.."

녀석의 이름따위는 모른다. 그냥 웃음끼많고 장난을 좋아해서 붙은 별명일뿐...

"대대장님이 찾으시는데 말입니다."
"머이 병쉬나 너는 경례할줄도 모르냐? 너 내이름도 몰라?"
"아 죄송합니다. 대대장님이 급히 찾으셔서 말입니다."

아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요즘 애들은 개념이 없어서 문제야..라는 생각을 해본다.
웃기게도 기원전 벽화에 낙서인가 에서 같은 문장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슬며시 웃어본다.
그래도 급한일인가라는생각에 대대장실로 급히 향한다.
똑똑

"충성 병장!"
"야 닥치고 빨리들어와"
"넵 무슨일로 찾으셨습니까?"

대대장이 형식에 얽메이지않는 성격인걸 깨닫는데는 찰나의 시간만있으면 된다.
그래도 전쟁초기에 대부분의 군인들이 죽었었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이렇게 오래도록 살아있는걸 보면 먼가 대단한 구석이있는거같긴하다는 생각이 문득든다.
오래도록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걸 보면 먼가 심각한일인가 싶다...

"저기 대대장님? 지시할것이있으면 말씀을.."
"아 가만히 있어봐 생각좀하게...아 쉬바 머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음"

정적을 깨고 대대장이 날 뻔히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야 니네분대 경계작전좀 나가야겠다. 첩보가 들어왔는데 휴전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3보급소를 폭파시킬지도 모른다네.."
"???"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3보급소는 물품들이 거의 다 빠져서 빈창고나 마찬가지인데 거길 지키러 가라니...
더군다나 전쟁이 끝나가는 이 추운날 빈창고나 지키러 가다니...

"야 나도 자세히는 몰라.. 혹시 모르니까 니들 보내보는거야.. 내 생각에는 별일 없은거 같지만 일단 장비챙겨서 지금 출발해"
내생각을 읽었는지 대대장이 단호이 말했다.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되면서 문을 나서는데....

"얌마 이번에 들어온 소대장이랑 같이 수행해 소대장한테는 내가 따로말할테니 장비 챙겨놔"
"저... 어떤 소대장 말입니까?"
"아 썅 소대장몰라? 이번에 온 소대장이 한타스냐? 아오 빨리 나가서 장비나 챙겨"
"넵....... 알겠숩니다."

소대장이 누군지알면서 되물어본건 장교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바람에 명령체계는 절단난지 오래인데...
불과 얼마전에 부임한 여자 소대장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경험따윈 없고 나이도 나보다 어리면서 반말 찍찍 하는 그 소대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썅 그래도 이번에 부임한 여자소대장이 2명인데 둘중에 누굴말하는건지 물어볼껄하고 후회했다.
장비챙기고있으면 지가 오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무실로 들어섰다.

"야 시바 경계나갈꺼니까 장비 단디챙겨"

날도 추운데 눈까지 와서 내무실에서 꽁꽁 싸메고 있던 분대원들이 전부 ?.? 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아 썅 까라면 까"

그제서야 전부 일어나서 장비를 챙기기 시작한다. 
후..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고 있으니 복도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소대장인가?라는 의문에 입구를 쳐다보니 역시나 입구에 소대장이 들어온다.

"잉~ 날도 추운데 어딜가라는거야..  밖에 눈도 이만큼 왔다고!!"

자그만 키에 잉~잉~ 되는걸보니 딱 교실에서 가르치던 학생들 생각이 났다.
아이구 저게 소대장이라니....... 한숨을 푹 쉬니 암쪼가 다가왔다.

"헐 소대장도 같이 가는 겁니까?"
"ㅇㅇ 같이 가래 왜 임마 싫어?"
"아 싫다기보다.. 우리끼리 잘해왔는데 해서 말입니다"

손에든 엠포를 어깨에 걸면서 녀석의 머리를 후려쳤다.

"야이 병신아 그런말은 하는게 아니지 싫더라도 티내지마"
"넵 알겠습니다. 전 그냥 ..."

머리를 글쩍이며 돌아서는 녀석을 바라보면서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날믿고 따라온 녀석인데... 
그래도 명령체계는 지켜야하는거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출발하자고 외쳤다.

"자 다들 나가 입구에 차량준비 되있어 소대장님도 어서 가시지 말입니다."
"알았어 잠만 핫팩좀 챙기고 니꺼도 내가챙겨줄껭 ^^ 현주가 관물대에 잔뜩있댔어!"

아이고 귀엽긴 하네. 아직 어려서 그런가. 아맞다 결혼했다지. 남편은 옆부대 장교로 있다던데.
오늘 경계나가면 진짜인지 한번 물어봐야겠다. 
소대장과 같이 연병장을 나가니 분대원들은 전부 탑승해있었다.

"아 빨리 오시지 말입니다 둘이 머했숩까?"
"시꺼 자식들아 잠시 경계가는거라도 챙길껀 챙겨야지"

분대원들이 농담을 던질정도 여유있는걸 보니 왠지 일이 잘풀릴거같았다.
이윽고 차량은 위병소를 나서서 3보급소를 향해 가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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