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맨 처음 이재명이 경선에서 이겼을때는 죽이 됐던 밥이 됐던 어쨌든 경선 통과했으니

지지까진 아니더라도 권리당원들이 표는 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물론 저는 경기도민이 아니라 투표권은 없지만)

이게 까면 깔수록 얘는 진짜 남경필이 보다 더 할 놈이다 생각이 드니까

별 이상한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물론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남경필을 찍어? 라는 목소리는 충분히 정당성도 있고 명분이 있는 의견이죠.

근데, 정치를 약간 라이트하게 생각해서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이게 꼭 나쁘지만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첫번째로, 남경필이를 더민주 당원이 표를 줘서 당선 시킨다면?

이거 자체가 더민주에 문프 칼꽂을 떨거지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줄거에요.

그런 선례를 만들어 놓으면, 2년 뒤 총선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치인들의 행보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겁니다.

실제 지 목숨줄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그들을 변화시킬지도?

 

두번째로, 당원들의 목소리를 반영치 않던 지도부들도 멘붕 상태가 되는거죠.

경기도지사는 사실상 경선 통과한 이재명이 당선은 거의 따놓은 당상인데,

이걸 더민주 권리당원이 이재명 낙선운동을 벌여 표로 뒤집어 엎는다?

상당히 통쾌하지 않나요? 더민주의 주인이 누군지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세번째로, 경기도는 원래 더민주것이 아니었지요. 그러니 경기도를 자한당에 준다 한들

무슨 천지개벽이 일어나는 건 아니라는거죠. 물론 더민주가 싹쓸이 하는게 보기는 좋긴하지만.

문제는 애꿎은 경기도민인데, 하...좀만 희생해주시라능?

(남의 일이라 막말하는게 아니라 저는 대구에 삽니다요. ㅜㅜ)

하지만 문프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남경필이도 쉽사리 뻘짓은 못할 것이고,

만약 뻘짓하다가 걸려서 경기도지사 뱉어내는 날엔 다시 보궐로 우리가 원하는 후보 앉히면 되지 않을까요?

 

네번째로, 중요한건데 우리 골수 문파 홍준표가 좀 더 오래 당대표직을 유지하게 하려면

경기도지사 하나쯤은 내줘야 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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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불어 외적으로 보기에도 

진정한 깨어있는 민주시민은 투표할 때 당만 보고 뽑는게 아니라 사람을 보고 뽑는다는 것도 의미 있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