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태어나 25년을 넘게 살았던 시민입니다

학업문제로  지금 서울에 있는데
오늘 5.18 행사를 볼때만 하더라도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저건 일시적이겠지. 여전히 왜곡에 대한건 그대로야'
라며 비판까지 했었습니다

그만큼 그간의 정부들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과연 이번 정부는 얼마나 갈까하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지하철을 보며 달라졌습니다

처음으로
태어나 처음으로
지하철에 달린 액정화면에
'5.18 진실'
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겐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눈이 부릅떠질 일이었습니다

정부가, 정부가요, 정부가 나서서요!

 직접 5.18을 해명하겠다고 나선겁니다
단순히 광주 망월동에서 행사한것이 아닌
모두가 보는 지하철에서 5.18을 다시 알린다고
표명한겁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정말 처음으로
5.18에서 뉴스에서 진상규명이 나왔습니다
그걸 시민들이 지켜보는 순간
울컥했습니다. 

드디어 알아주는구나
오해가 풀리는구나
광주가
광주가
광주가 드디어 웃는구나 하고
이 가슴이 너무 떨려서
주체못하고 지하철에 앉은 상태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전 당신을 맹목적으로 지지하지 않습니다
비판적으로 지지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일로 제게 다가올 경제적이익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광주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았던
오해들이 씻겨내려갔습니다
그보다 더하게
끝내 알리고 싶어도
알리지 못했던

수많은 광주시민들을
도와주셨습니다
광주시민이었던 사람으로써
깊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