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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디스전 참전했어요.
게시물ID : humordata_1438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TM
추천 : 16
조회수 : 1368회
댓글수 : 108개
등록시간 : 2013/08/26 16:34:26
상대는 맞디스 못하는 중국집. 훗.

 

늦잠 자고 일어나 씨리얼 한 그릇 먹고 
곡 작업을 하다가 다시 출출해졌고 
우리집 바로 옆 중국집, 대락궁 
운 좋게도 냉장고에 찌라시 붙어있군 

아는 사람들은 알지 난 간짜장 킬러 
하지만 오늘은 뭔가 매콤한게 땡겨 
042-538-0666에 전화를 걸어 
육천원짜리 매운 짜장 한 그릇을 시켜 

역시 나의 번호를 알고있지 
몇 동 몇 호인지도 기억하고있지 
그리고 30분뒤 
얼굴이 익숙한 아저씨가 배달하러 오셨지 
들뜬 마음으로 만원짜리를 꺼냈지 

그릇을 내려놓으며 말하셔 6500원이요 
내가 되물었지 
어? 6000원아니에요? 
그리고 냉장고에 붙어있는 찌라시를 보여줬지 
근데 그 아저씨가 그건 오래된거래 

상호도 바뀌었데 
이젠 천명각이래 
그리곤 퇴계 이황님 대신 힘차게 날아가는 두루미 한 마리를 주시네

사실 그거 때문에 화가난건 아니야 
나 돈은 아껴쓰지만 찌질이는 아냐 
You know what your problem is? It's your f**king 매운 짜장 
너무 매워, 내가먹어봤던것중에서 가장 
아니 진짜. 인간적으로 이건 너무 매워 
매우, 매워. 워메 이건 좀 아니여 

하지만 난 배가 고팠고 월급날은 멀었고 
눈물, 콧물 흘리며 다 먹을 수 밖에 없었고 
어제 화장실 청소했는데 
오늘 또 하게 생겼고 
좀 웃기네. "위생청결업소" 

증오할거야 너네의 매운짜장 
내잘못이라고? Nah man, this is not 적반하장 
그렇게 매우면 불타는 메뉴에 넣었어야지 
난 그냥 약간 매콤할줄알았지 

What you guys gave me was Fire! 
내가 사장이면 주방장은Fired! 
지금 랩하면서 나의 배는 아직도 아이야 

너네가 서구아동급식 지정업소? 
댁들의 캡사이신 요리먹고 실려간 애들 없오?


1년 넘게 눈팅만하다가 드디어 가입하네요!
대전에 사는 22살 휴학한 유학생/임시 직장인/싱어송라이터 입니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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