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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多] 제 인생 최대의 바보 고양이
게시물ID : humorbest_1438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련꽃
추천 : 58
조회수 : 3233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5/19 02:47: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5/19 0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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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뽀삐라는 아이에요. 여아구요
벌써 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 사진을 보거나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할 적 마다 생각나는 아이에요.

옛 이야기를 하자면 뽀삐가 울집에 첨 왔을 때 무척혼났었어요.
저도 어렸던 시절이고 그 전 부터 강아지만 키웠기에 고양이 특성도 모르고 
화장실을 그냥 따로 마련해주고 교육했었거든요

근데 매번 제 방, 제 이불에서만 용변을 보더라구요..
제 방을 화장실처럼 생각했는지.. ㅎ.ㅎ
무척 혼내고 훈육한다고 화장실에 홀로 냅두기도 했었는데
무척 무서웠을꺼란 생각에.. 그 때의 생각 할 때마다 늘 미안해요

그래도 뽀삐가 용변보는걸 화장실에 한 뒤로부터는 저도 화낼일이 별로 없었고
뽀삐도 저한테 화낼일이 별로 없었어요
예외로.. 서로 장난을 치다가 과해져서 왕왕와왕 하며 핡혔던거라던가..혹은 긴 발톱을 깍다가 제가 일방적으로 긁힌거말고는 뭐...

대신 늘 저한테 사랑만 줬었어요. 
그 당신 학생이고 백수이고 알바생이여서 귀가하거나 퇴근할 때엔
제일 먼저 저를 반겨주었던 아이거든용
맨날 현관 열때마다 와서 안길때 정말 행복했어요

이걸 직접 봤던 계기가 있었어요. 부모님이 퇴근하고 오실 때 뽀삐가 반응하는걸 봤거든요.
당시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저 멀리 아파트 입구에서 나는 발소리를 듣고 반응해서
현관앞에 나서는걸 보고 나한테도 이랬구나 라는걸 깨달았었죠.


그냥 보고 싶어 글을 쓰다니 많이도 썼네요.
물론 함께 지냈던 시간은 저것보다 훨씬 적지만 글을 잘 못 쓰기에..
더 표현하지 못해 아쉽네요.

보시다싶이 미묘였고 말도 잘 알아듣고 정말 의사표현도 확실하게 하는 똑똑한 고양이였지만
저.. 그리고 가족들을 바라보는 것 만큼은 바보처럼 해줬거든요
나만 바라만 봐주는 바보...

헿, 그래서 저도 바보처럼 다른 애완동물을 못 키우고 있네요.
저 때보다 금전적인 여유는 넘치지만... 저 때 처럼 사랑을 줄 자신도 없어요.
이별의 슬픔을 알기에

고양이별에서도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보고싶네요 우리고양이 뽀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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