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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
게시물ID : humorbest_1438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83
조회수 : 466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5/19 08:51: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5/19 06:07:25
어제 5.18 기념식의 감동이 아직도 가시지를 않고 제 뇌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특히 기념사에서 감동의 압권이었는데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이 말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에 이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열사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를때 였다고 생각합니다.  몇번이나 곱씹으며 기념사를 읽고 또 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왜 지난 겨울 촛불을 들고 그렇게 추운 겨울을 보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단언컨테, 두번 다시 대한 민국의 정권을 친일파의 후손들과 군부의 잔재로 이어온 놈들에게 넘겨주는 일은 없어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의 문재인 정권을 사이비 언론과 수구세력으로부터 우리들이 지켜주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기념사의 긴 전문중에 다음 부분만 옮겨봤습니다.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년 전, 진도 팽목항에 5.18의 엄마가 4.16의 엄마에게 보낸 펼침막이 있었습니다.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통렬히 꾸짖는 외침이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원통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
 
저는 오늘, 오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며 세상에 알리려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
 
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광주진상규명을 위해 40일 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스물아홉 살, 전남대생 박관현. 1987광주사태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노동자 표정두.
 
1988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외치며 명동성당 교육관 4층에서 투신 사망한 스물네 살, 서울대생 조성만. 1988광주는 살아있다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숭실대생 박래전.
 
수많은 젊음들이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며 자신을 던졌습니다.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을 때, 마땅히 밝히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위해 자신을 바쳤습니다. 진실을 밝히려던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도 강제해직되고 투옥 당했습니다.
 

저는 오월의 영령들과 함께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이상 서러운 죽음과 고난이 없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광주시민들께도 부탁드립니다. 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주십시오. 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십시오.
 

광주의 아픔이 아픔으로 머무르지 않고 국민 모두의 상처와 갈등을 품어 안을 때, 광주가 내민 손은 가장 질기고 강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
 

 
출처
보완
2017-05-19 09:38:53
0
https://www.youtube.com/watch?v=q8GJh96pNu4 - SBS 뉴스
문재인 대통령 5.18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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