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이상하게 차들이 지나가지 못하고 빵빵거리더라구요.
뭔일인가 봤더니 아기고양이 한마리가 차도에 앉아서 오도가도 못하고 떨고 있었어요.
빨간불이라 사람들이 어쩔줄 몰라하며 서있었는데 그대로 두면 큰일날거 같아서 얼른 가서 잡았어요.
그런데 상태를 보니 온몸이 꼬질하고 발도 새까만게 어미의 케어를 전혀 받지 못하고 혼자 떠돌아 다니는 애 같더라구요.
몇일째 밥을 못먹었는지 갈비뼈가 앙상한게 그대로 두면 안될거 같아서 일단 사무실로 데려왔어요.
급한대로 물이랑 사료캔 따서 주니까 밥도 잘먹고 울지도 않고 있네요.
문제는... 거기 계속 두면 또 차도로 내려갈거 같아 일단 데려오긴 했는데 제가 계속 돌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요.
이미 집에 고양이가 있는데다 예민해서 새로운 아이가 오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병이 나거든요.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키울 수도 없고...길에 다시 놔주자니 점점 날도 추워지는데 죽을게 뻔하구요.
고민끝에 혹시 아깽이 키우실 분이 계신가 해서 글 올려봐요.
애기는 젖소무늬에 이제 한달정도 된 듯하고 건강에 문제는 없어보여요.
여기는 강서구 가양동인데 너무 멀지 않은 곳이면 직접 데려다 드릴께요.
사진은 댓글로 올려놓을께요.
관심있으신 분 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