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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급전 후편으로 쓸랬는데 내용이 또길어져서 중편....
게시물ID : suddenattack_2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효도는와우로
추천 : 3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2/15 00:37:57
덜컹거리는 소음을 자장가삼아 억지로 잠을 청해보지만. 역시 잠이 잘오지 않는다..
눈을 살짝 떠보니 다들 아무말이 없는걸로 봐서 혹시나있을 상황에 대비해 긴장하고 있는듯하다.
들떠있는건 소대장뿐인듯...  현주에게 끝임없이 말을건다.
현주는 말도 별로없고 반응도 별로없지만 잘받아주는 타입이라 그런지 소대장이 늘 장난치는걸 볼수있다.

쿡쿡.
"상병 현주"
쿡쿡
"상병 현주"
쿡쿡
"상병 현주"

소대장은 심심한지 현주를 계속 쿡쿡찌른다.
태평하네.. 그래도 소대장인데 대대장한테 먼가 들은건 있겠지라는 생각에

"소대장님 이번임무 말입니다. 정확히 뭘하는거죠?"
"대대장님 한테 못들었어? 3보급소 테러막으러 가는거잖아"
"아니 그건 아는데 말입니다. 지금 전쟁막바지에 내전종식협정중인데....."
"나도 정확히는 몰라 근데 내전종식을 반대하는 무리들이 있다고 하네. 그 세력들이 군사적인 제스쳐를 하려
고 하는데 3보급소가 유력한 후보지중 하나라서 가는거야.. 다른3곳도 타부대에서 나갔을껄..."

"음....그렇군요"

햐....... 쉽게 말하면 어떤 미친 전쟁을 좋아하는 애들이 있어서 종식을 막을려고 한다는 소린가.....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끝나가는 마당에 누가 총에 맞고 싶어하겠는가.
나랑 소대장의 대화를 모두 들었는지 차량에는 갑자기 정적이 감돈다. 모두 눈치챘나보다.
전투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렇게 약간의 정적이 있은후...

끼익!

" 도착했지 말입니다"

찐쿤상병이 뒤돌아서며 말했다.

"야 빨리 내려.. 핏자 니가 이쪽 긴골목을 막아 먼가 보이면 바로 쏴버려. 여기 우리말고 작전하는 인원 없으니까 말이야."
"네 알겠습니다."
"니가 저격총을 가지고 있으니까 유리할꺼야 스코프 뚤어지게 쳐다보고있으라고"
"아 걱정마세요. 제가 왕년에 서든좀 했거든요. 순줌 쩔어요"
"미친놈...... 돌아이짓하지말고 잘짱박혀있거라!"
"라져"

우스겟 소리를 하는 핏자를 뒤로 하고 인원은 모두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야 장난아 위치 파악좀 하고와"
"아 왜 제가 가요 날도 추운데"
"아오 쌍 빠져가지고 그럼 니가가야지 내가가냐? 안그러면 니가 현주보내던가."
"아 제가 안그래도 갈려고 했어요."

쨉싸게뛰어가는 장난이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모두들 장난이가 올때까지 자리에 앉아서 쉬고있는데....
아차 차량! 빌어먹을 멀리서 내리고 왔었어야 하는데...

"야 찐쿤"
"상병 찐쿤"

"혹시모르니까 지금 나가서 차량은 잘 짱박아놔 괜히 3보급소에 병력있다고 자랑할필요는 없으니까 말이야"
"예 알겠습니다. 제가 안보이는곳에 잘 짱박아두겠습니다"
녀석은 서둘러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무전기를 꺼내들었다.

"야 핏자 들리냐?"
"네 잘들립니다"
"야 진쿤이 차량어디에 짱박는지 잘봐도 뭘해도 애는 믿음이 안가"
"안그래도 제가 찐쿤이 머리를 정조준하고 있지 말입니다."
"아 멍청아 그렇게 하다 쏘면 너 뒤질줄 알아. 확인만 하라고"
"아 네네"

핏자 이자식은 내무실에서는 안그러는데 꼭 나오면 똘아이 기질이 보인다.
머 대들지는 않으니 그런걸로 된건가. 전쟁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거니..
쓸데 없는 잡생각에 빠져있으니 장난이가 달려왔다. 내가 소대장을 뻔히 바라보니 소대장이 눈치를챘는데
입을땠다.

"야 보고해봐"
"여기 방어하기 되게 좋지말입니다. 일단 우리가 들어온 입구는 막았고 2층입구가 하나있고 홀쪽에서들어오는 입구가 2개가 있습니다"
"그래.  모여서 고스톱이나 칠수는 없는 일이니까. 경계구역 맡아서 지키기로할까. 일단 장난이랑 너가 홀쪽 입구를 막아. 나랑 현주가 2층쪽을 막을께. 머 긴골목은 핏자가 막아줄테니까 말이야"
"네 그렇게 하도록 하죠. 주파수는 전부 11채널입니다. 소대장님!"
"걱정마 현주야 가자"
"넵 상병 현주"

"야 우리도 가자 장난아"
"네 갑시다. 가요"

이윽고 홀쪽이 훤이 보이는 컨테이너쪽에 도착했다.

"야 장난아 일루와 한대 피고하자"
"저는 담배안피는데 말입니다"
"넌 피지말고 옆에서있던가 넌 왜케 애가 꼬박꼬박 말대답이야 피기싫으면 그냥 멀뚱멀뚱서있으면 되잖아"
"알겠습니다. 아 난 또 억지로 담배물릴려는지 알고 그랬지 말입니다."
"야 오늘하루만 잘버티면 이제 우리 실전투입되는일 없을꺼야 임마. 그래서 꼭피고싶단말이야"
"예. 예 알고있지 말입니다."

그 순간 한발의 총성이 들려왔다. 총성의 크기로 보아 거리는 상당히 되는듯 느껴졌다.
그리고 무전기에서 소대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야 띠바 무슨일이야? 누가 총맞았어? 빨리 보고해봐 무슨일인지"

다들 충격에 휩싸였는지 잠깐의 정적이 흐른뒤 핏자가 말을 이었다.

"소리가 난쪽은 진쿤이 차량을 몰고 나간쪽인거 같습니다. 제가 가서 확인을 해볼까요?"
"안되 가지마. 상황을 먼저 파악해야겠어"
"찐쿤 대답해봐. 듣고 있어?"
"찐쿤 말을 해보라고"

소대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외쳐도
무전기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불길한 예감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었다.
적군이 진쿤을 향해 총을 쏜것이라는 사실을.......

"빌어먹을 젠장"

손에든 담배를 땅에 던지며 나지막히 외쳤다. 재수도 없지 왜이런일이 벌어지는거지 이제 몇일 남지도 않았는데. 진쿤의 얼굴이 떠올랐다. 빌어먹을 아직 이름도 몰랐는데. 수송소대에서 차출되어서 우리소대로 넘어온녀석이라 처음부터 진쿤이라고 불렀던거 말고는.....아직 이름도 모르는데...... 빌어먹을.......
그순간 무전기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듣고있나"
"일이 이렇게 되어서 미안하군"
"어쩔수 없는일이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희생이 좀 필요하거든"
"너희들에겐 안된일이지만 말이야"

처음듣는 목소리다. 차가운 목소리,,,, 
이녀석이 진쿤을 죽였나...... 갑자기 분노가 쏟아 올랐다.

"너 이자식 머하는짓이야. 전쟁은 끝났다고 왜 다시 총을 들려는거야 왜 총을쏜거냐고 빌어먹을자식아
이유를 말해봐"

그순간 무전기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주 차가운 웃음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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