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끝나고 딱히 보는 다른 예능이 없던 차에 이 공허함을 뭘로 달랠까 하다가 유느님이 하신다길래 그것도 넷플릭스에서!
진짜 기대하고 봤는데, 그냥 돈이랑 시간 많이 투자한 런닝맨이라서 엄청 실망, 보는 내가 다 제작비가 아까워서 피디 멱살을 잡고 싶었음.
그것도 아예 런닝맨처럼 대놓고 꽁트와 리얼을 넘나들면서 재미를 주는게 아니라 출연진들이 애매하게 상황극에 몰입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걸 극중 설정에 몰입해서 봐야할지 아니면 그냥 단순한 보물찾기/게임으로 봐야할지 분간이 가지 않음.
처음이라서 그랬겠거니, 아직 시작단계니까 미숙하겠거니, 좀 마음을 다잡고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려고 해도 과한 교차편집, 총체적 난국인 오디오/음악 볼륨 그리고 쓸데없이 화려하기만 한 그래픽 때문에 도저히 몰입이 안됨. 세트장, 엑스트라, 엄청난 초호화 캐스팅까지 이모든게 너무너무 보는사람이 아까울 정도로 안타까움. 제에에발 편집을 확 뜯어 고치든, 컨셉 방향을 좀 전환하든 해서 재미를 추구하든 스토리/의미를 추구하든 한가지를 좀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함.
뭔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싶어서 런닝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컨셉들을 끌어다 쓰는건 이해하겠는데, 거기다가 왜 애매하게 다른 포맷들을 섞다 만 느낌으로 뜨뜻미지근하게 내용을 풀어내고 그 애매한 콘텐츠를 과한 음악과 편집으로 억지로 포장해서 보는사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음.
정말 이 프로 잘 됐으면 하는데, 정말 재미있었으면 하는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