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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선수가 새 갈라를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로 선정한 이유
게시물ID : freeboard_1744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구(Pingu)
추천 : 1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08 09:24:09
안녕하세요 오유분들 오늘도 좋은아침입니다 ^^ 어제 제가 직접 김연아선수갤러리에 직접 작성한 글인데 아무래도 오유분들에게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올립니다. 글 특성상 반말로 작성되어 있어서 읽기 불편하시거나 거북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글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yeona&no=706515&page=1&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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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들 안녕? 맛있는 점심시간 잘 보냈어? 이번 새 갈라 작품이 하우스 우드 코크 음악이라고 해서 팬텀스레드 영화를 봤는데 아무래도 이 곡을 고른 이유를 짐작 알 것 같아서, 그리고 연아언니가 이 곡을 고른 이유가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많은 승냥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된거야 혹시라도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스포유출에 예민한 횽들은 살짝 뒤로가기하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난 영화를 좋아하지만 평론가처럼 영화를 완벽하게 분석하지 못해서 영화 전체적인 상황과 흐름만 파악했어 나도 그동안 감상했던 영화중에서 제일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영화였거든..

 일단 이 영화의 제목과 등장인물의 특징을 알아야 더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아서 설명해줄게 '팬텀 스레드'라는 영화의 제목은 직역하자면 '환상의 실'이라고 추측할 수 있어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을 보고 팬텀 스레드가 레이놀즈와 알마의 끊을 수 없는 인연이라고 생각했어 보이지 않지만 함부로 끊을 수 없는 실처럼 레이놀즈와 알마의 필연적인 인연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가 '팬텀 스레드'라고 생각해..우리가 흔히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사람과 사람간의 인연을 '줄'이나 '실'로 표현하잖아. 예를 들어 영화 왕의 남자에서 장생이 줄을 끊으려고 했을 때 공길이 울부짖으면서 장생을 말린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단순히 줄을 자르는 게 아니라 장생이 공길과 맺었던 인연을 스스로 정리하려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거야. 실제로 영화 대본에는 없는 장면인데 배우 감우성씨가 이준익 감독에게 조언을 해서 실제로 이 장면이 삽입하게 된거구 동양에서는 사람과의 인연을 '줄'로 표현하는데 서양에서는 '실'로 표현하는 것 같아.

 이제 등장인물의 성격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줄게. 레이놀즈는 흔히 엄격하고 개인주의적이고 깐깐하지만 모든 일에 대해서 완벽주의자고 사이코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 중에서 아스퍼거 장애에 속하는 사람이야. 쉽게 말해서 본인이 정한 규칙에 철저하게 움직이고 만에 하나 아주 작은 흠집이 나면 모든 것이 불쾌하고 완벽주의를 원하는 사람이야..알마는 보통 여자들과 같이 레이놀즈의 사랑을 원하지만 내면에 있는 어머니를 물리치고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게 만들도록 레이놀즈를 철저히 무너뜨리는 소름끼치는 모습도 보이는 여자야 참고로 이 영화의 전개는 액자형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오프닝에서는 알마의 대화를 시작으로 과거의 스토리가 시작되고, 엔딩도 마찬가지로 알마의 대화를 끝으로 과거의 스토리가 마무리되지..즉 이 영화의 주체는 알마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지.. 자신이 만든 규칙안에서 오로지 규칙대로 생활하기를 강요하는 레이놀즈와 레이놀즈의 내면을 조종하는 내면의 어머니를 물리치고 자신이 레이놀즈의 사랑을 스스로 쟁취하려는 알마의 모습을 보면 보이지 않지만 엉켜져 있고 함부로 끊을 수 없는 실처럼 치명적이고 멈출 수 없는 묘한 인연의 실을 표현한 것 같아..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이 팬텀 스레드인거구..

 참고로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는 이 영화에서 총 3번의 장면에서 나와 4번째는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에서 제작자의 이름을 설명할 때 잠깐 나오니까 생략할게 첫 번째 장면에서는 오프닝에서 알마가 레이놀즈의 주치의에게 "레이놀즈는 내 꿈을 이뤄졌어요. 대신 난 그가 열망하는 걸 줬죠. 내 전부요. 그는 가끔 일상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어요."라고 말한 뒤에 이 음악이 흘러나와. 레이놀즈가 작업을 하기 전에 단장을 한 후에 고객들에게 입맞춤을 해주고, 그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드레스 작업을 준비하면서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지. 그리고 두 번째 장면에서는 알마의 드레스를 자신의 별실에서 작업해주고 알마와 그의 뮤즈가 되는 장면, 그리고 세 번째 마지막 장면에서는 레이놀즈가 완전히 어린아이처럼 알마에게 의지하는 레이놀즈의 장면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고 영화는 끝을 맺게 되.

 전반적으로 영화에서 이 음악이 나왔을 때는 알마와 레이놀즈의 러브스토리가 시작하고 끝이 맺을 때, 그리고 알마와 레이놀즈가 행복했던 추억이였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연아언니가 이 곡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우리와 함께 했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우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주고 싶었다고 생각해..처음에 기사에서 연아언니가 영화를 볼 때 이 곡이 너무 좋아서 선곡했다고 들었을 때 나는 단순히 음악이 좋아서 이 곡을 선택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왜냐하면 내가 5년동안 팬생활을 하면서 알게 되었던 연아언니는 매 순간 순간마다 항상 신중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들을 존중했거든..그래서 기사에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작품에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사랑을 담으려고 했다." 고 했을 때 비로소 이 곡을 갈라로 선곡한 이유를 알겠더라..비록 내가 원했던 갈라는 아니였지만 이렇게 큰 마음으로 우리들에게 선사해준다는 자체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려고 해.. 마치 보이지 않은 실 즉,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운명의 실을 통해 행복한 스케이터로 성장했던 것처럼 그동안 항상 응원해주고 격려해줬던 팬들에게 이 음악으로 보답해주려고 하는 것 같아. 아 진짜 글 다 쓰니까 눈물 나오려고 하네.. 이 글을 통해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김연아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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