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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읍이 퇴치를 위한 개인적인 생각
게시물ID : sisa_1055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책권하는잡부
추천 : 37
조회수 : 69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5/09 11:14:05
먼저 이 글은 완전히 개인적인 뇌피셜임을 밝힙니다.

1. 민주당은 절대 드루킹의 불씨를 꺼트리고 싶지 않습니다.

혼수성태의 온갖 쇼에도 불구하고 드루킹의 불씨가 사그러들자 결국 민주당의 원내총무가 나서서 특검으로 되살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비굴할 정도로 고개를 숙이느니 차라리 자한당이 하듯 국회의장을 포위하고 단독상정을 요구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흘에 걸쳐 특검을 입에 올리며 불씨를 되살리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나만 짚고 가시죠. 드루킹 고발을 민주당이 했는지 자한당이 했는지, 우선 이점을 기억하시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 읍읍이는 꽃놀이패를 쥐었습니다.

민주당이 아수라의 손에 쥐어준 꽃놀이패입니다. 문꿀오소리를 제외한 일반 유권자(특히 경기도)는 대개 민주당과 문통의 국정운영에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혜경궁 김씨를 아무리 외쳐본들,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들려준들, 쉽게 지지를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자한당을 권하는 물꿀오소리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이것이 바로 드루킹을 언론이 주야장창 떠든 효과이자, 민주당이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려 애쓰는 이유입니다. 매크로를 돌릴 정도로 극성스러운 문빠, 이 프레임이 알게 모르게 일반유권자들 사이에 돌고 있으니까요.

3. 읍읍이에 대한 적폐, 구태, 언론의 기대치가 상당합니다.

공천권과 내각제를 바라는 국회의원, 다시 짬짬이로 해먹고 싶은 구태, 호의호식하던 과거를 갈망하는 언론, 이들의 유일한 희망은 읍읍이입니다. 그를 옥죌 카드가 여러 장 있습니다. 설사 그가 대통령이 되어도 내각제 안 해주면 터트려서 떨구면 그만입니다. 내각제를 해주면 굳이 힘 빠진 그를 죽일 필요도 없습니다. 게다가 닭과 쥐를 사면해줄 인물이 필요한데 읍읍이는 그 모든 것을 이뤄줄 정도로 약점이 많아서 더할 수 없이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게다가 욕심도 많습니다. 추악합니다. 적폐, 구태, 썩은 언론에게는 한줄기 희망이요, 마지막 구원줄입니다.

4. 네거티브는 결코 승리할 수 없는 방식입니다.

역대 대선을 기억해 보세요. 닭이 쥐를 몰아부쳤다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한 마디에 쥐가 되었고, 이정희가 다까끼 마사오를 꺼내놓으며 맹공을 퍼부은 바람에 닭은 단숨에 불쌍한 여자가 되어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물론 부정선거의 의심을 저버릴 수 없지만 선거는 그렇게 한순간의 바람으로 결정난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잘 보았습니다.

5. 작용과 반작용에서 우리는 현재 역치입니다.

내내 지지를 부탁했던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를 우리 손으로 내려달라고 부탁하면 일반 유권자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1번에서 기억하라고 말씀드렸던 드루킹의 효과로 문꿀오소리가 마치 언론을 조작하는 세력처럼 인식됩니다. 게다가 말씀드렸듯이 가정사, 혜경궁 김씨, 모두 네거티브로 느껴지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는 별다른 동조를 보이기 어렵습니다. 

6. 누구나 머리 아픈 것은 싫어합니다.

혜경궁 김씨 멘션을 봐라, 욕설 파일을 들어봐라, 카톡이나 문자를 통해 보내주기도 합니다. 박사모의 모습과 비슷해집니다. 결국, 일반유권자는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그 일을 자세히 찾아보기 전에는 절대 선택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말 중요한 아픔이 남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가르치는 입장에 서게 됩니다. 일반유권자가 가장 싫어하는 포지션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역치가 됩니다. 언론의 침묵, 민주당의 배신, 이것들이 만들어낸 효과입니다.

7.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문통을 살려달라고, 저런 양반을 죽이려 하는 제왕적 국회의원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매달려야 합니다. 그 끝에서 왜 그러는 건데 하는 질문이 나오면 반쯤 성공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궁금한 사람은 적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그들에게 우리가 아는 내용을 간략하게 전하고, 그게 사실이냐고 의심할 때 멘션과 욕설음성을 보내면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일반 유권자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주변에 떠들고 흥분하죠. 그것이 입소문이고, 작용이며, 바랍이 됩니다. 강제로 주입된 지식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알아냈다고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8. 시간이 부족합니다.

반항하던 은수미가 언론에 의해 길들여진 뒤에 다시 아수라의 손을 잡고 웃습니다. 의미하는 바가 상당한 내용입니다. 이후로 언론은 그 추악한 사건을 슬며시 덮습니다. 흔들리던, 혹은 양심 선언을 하려던 많은 이들이 지켜보았을 겁니다. 단순한 작품 전시를 도왔다는 이유로 초선 의원 한 명을 제대로 길들였습니다. 당시에 그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문꿀오소리가 나서서 나를 지켜주는구나, 혹은 누가 뭐래도 힘은 언론과 기득권에게 있구나, 둘 중 어떤 생각을 했을지 잠시만 고민해보시면 현재 그의 포지션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9. 읍읍이는 그들에게 유일한 구원자입니다.

민주당은 당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를 공천권 통해 가르치려 합니다. 그 최대 걸림돌은 역시 문통입니다. 문통은 오소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소리들은 비록 시끄럽게 떠들기는 하지만, 주된 세력이 없어서 갈라치기만 잘하면 흔들리다가 끝납니다. 지난 9년의 댓글조작, 아수라 후보,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별것도 아닌 드루킹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려 민주당과 자한당이 애쓰는 것은 주황색이 대권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내각제입니다. 

10. 우리는 당장 촛불을 들고 나설 시간이 부족합니다.

일반유권자가 함께 나서야 하는데 그러려면 최소 45일의 점화 기간이 필요합니다. 토요일마다 모인다고 하면 6번 정도 됩니다. 시간이 부족합니다. 불행하게 해당지역이 경기도입니다. 외부에서 감정적으로 동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지사 하는 거에 뭐 그리 날카롭게 그래. 찢가락들이 흔히 하는 멘션의 의미입니다. 연휴 뒤 지지율을 확인한 찢가락들이 갑자기 점잖아졌습니다. 더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겠고, 반대로 여유가 생긴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남은 시간 안에 촛불로 패를 뒤집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국회로 달려가자는 분, 민주당으로 가자는 분, 이렇게 분노하는 동안 찢가락들은 비실비실 웃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동층 30프로를 잡아야 합니다. 그것이 문통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고개 숙이고, 살려달라고, 민주당에게 회초리를 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매달리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통을 대통령 자리에 올려놓으려던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리지 않으면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우리는 결국 또 피 맺힌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치실 때면 읍읍이가 국립묘지 갔을 때의 사진, 봉하마을 사진, 그리고 이씨 종친회에서 웃고 있는 사진을 보세요.
여사님이 우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사진과 처참하게 짓밟힌 노통의 마지막 노제 모습까지.

우리는 다시 매달려야 합니다.
문통을 지켜달라고요.
제왕적 국회의원들에게 엄중한 꾸지람을 내려야 한다고 설득해야 합니다.
경기도지사 날리는 것으로 국회의원들에게 회초리를 들 수 있다면 손해보는 장사 아니라는 명분을 내세워야 합니다.

현명한 분들이 많으셔서 든든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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