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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나서 소소하게 생각나는것들!
게시물ID : wedlock_14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늙은서랍장
추천 : 2
조회수 : 94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5/03 10:41:24
저는 3년차된 새댁(????)입니당
그냥 심심하기도해서 결혼준비하고,그후 생활하면서 느낀것들을 써볼게요
아직 아이가 없으므로 음슴체!
 
1. 결혼준비기간을 너무 길게잡지 말자
나는 9월에 결혼했음(어디 날받아오는데 갔는데 1년중 그날밖에없더라고...)
근데 이 9월 결혼준비를 1월부터 함
왜그랫느냐.
이제 결혼을 해야지 생각하다보니 여기저기 정보를 캐내봤는데 다들 막 식장이랑 신혼여행을 6개월전부터 해야한다더라
미리안잡으면 자리가없다 등등 말이많아 괜한 조바심이 생긴거였음
결론적으로 뭐랄까 나름 여유있는 준비가 되긴했지만 그만큼 그기간동안의 스트레스가 생김
심지어 다이어트도 너무 일찍해버려서(통통한 체형이었는데 살이 생각보다 빨리빠지는 바람에 버티기힘듬...)
빨리 맛난게 먹고싶다!!!! 고기고기!!! 이런상황 발생;(심지어 결혼식땡하고 끝나자마자 3년동안 쳐묵해서 돼지가 되었다고한다
 
2. 본인과 배우자의 성격을 제발 좀 파악하자
연애만9년을 하고 결혼했는데 연애를 발로한건지, 나도 내성격이 파악이 안되고 배우자성격역시 파악이 안되었음
둘다 세상물정을 몰랐지만 자존심은 있었다고할까.
자신이 모르는부분에대해 조언해줄사람을 찾지않고 그냥 둘이 다해보자고 생각함
그러니 집구하는데 필요한 대출도 뭔가 호구가 된것같고,이방법이 좋은건지 나쁜건지도 잘모름
살림살이를 구입하는 문제에도 발생하는데
내가 덜렁댈것이라고 생각해 막굴려도 깨지지않는다는 그릇 코*으로 그냥 그나마 맘에드는 디자인으로 그릇을 마련했으나
정작 나는 깨먹은적도 한번도없고(아 물론 굴리긴햇...) 생각보다 다른디자인의 그릇들을 좋아한다는걸 알았음
그냥 싼데 이쁜애들 사서 쓰고 자주 교체하고 하는게 좋았을거란 후회
요즘은 뭐랄까. 좋은거 비싸게 사서 오래쓰자 이런마인드는 잘 안생긴다고해야하나.
그리고 여성스러운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그릇욕심도 막생김;
내가 내성격을 모른건지. 성격이 변한건지..
 
배우자의 성격에 관한건.
정말 연애할때랑은 다르다는것을 깨닳음
물론 내 배우자가 그런걸수도있음 다른사람들은 안그럴수도
연애할때는 주2회정도만 만났는데(거리와 각자의 스케줄상) 둘이 만났을때 큰 사건같은게 없었음
그래서 그땐 싸운적도없었는데 이게 성격이 잘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아니라 관심이없었던거임
결혼을 할지말지도 모르는상황이니 내가 터치할수있는 한계가 있던거고
그 한계를 벗어나면 건드릴수없다-관심없음 상태가되는것
연애할때 뭔가 서로에게 극한상황같은게 생겨보면 오히려 더 성격파악하는데 도움이 될것같음(싸운다던가,술에 만취라던가,곤경에처한다던가)
 
3. 기준을 명확하게 잡자
내가 이사람과 결혼을 할지말지도 모르지만 결혼을 할것이란 가정하에 연애중일때도 항상 자신의 기준을 얘기해두는게 좋다
생각을 잘못햇던게 '오래사귀어도 언제든 헤어질수도있다 결혼이 확정되고 준비가되면 그때 이것저것 얘기해도 늦지않다'라는 생각이어서
내 생각을 제대로 얘기하질않았는데
결혼준비를 하면서 '경제권은 누가,어떤식으로 운영해야하는지, 양가부모님의 용돈,선물등은 어떻게 할것인지, 우리가 지금 가진게 이정도고
벌이가 이정도 되니 지출과 저축부분도 어떤식으로 할것인지,아이는 언제 낳을것인지,낳지않을것인지,가사분담영역구분(난 이런가사가 싫은데 니가해줄수있을까? 다른건 내가할게 등등)'에 대한 기준을 잡고 얘기를 명확히 두사람이 해야하고 결론을 지어놓는게 좋습니다
내 로망은 사실 신혼여행가서 우리의 경제플랜세우기였는데
일단 긴 준비로인해 힘듬(아무트러블조차 나지않은 준비기간이었지만 그냥 그날 하루만으로도 힘듬), 배우자의 관심부족,로망을 실현하기엔
내 지식과 열정부족등으로 무산되었음
 
4. 신혼여행은 최대한 멀리,결혼후에 안갈것같은곳으로가자
사실 신혼여행 로망은 유럽이었는데 여기저기 후보지들을 찾던중 한 풀빌라에 꽂혔고. 그후론 아무것도 보이지않아
베트남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음
더웃긴건 그렇다고 그 꽂힌 풀빌라에 간것도 아니고 그건 너무비싸 그 옆의 좀 저렴한 풀빌라로다녀옴;
하지만 여행취향이 휴양보단 관광이었는지라 좋긴했지만 다소 지루함
게다가 제대로 잘 알아보지 못하고 계약을 해서, 초반에 문제도 있었고,돈은 돈대로 쓰게됨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냥 그돈이었으면 좀더 멀리갔을수도있었겠다 싶음.
그리고 결혼하고나니 시간맞추기가 더 힘들어 먼거리여행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걸 깨닳음
알고보면 일본 베트남등은 의외로 자주갈수있으므로 그때아니면 안갈것같은 좀더 먼곳으로 살짝무리해서라도 가보는걸 추천
 
5. 포기할것들은 빠르게 포기하자
나는원래 아침을 먹는편인데 아침이라고해서 밥을먹는건 아니고 그냥 가볍게 빵과 커피,빵과우유등(빵순이)을 먹는편이었음
배우자는 아침을 안먹는데 어머님이 어거지로 챙겨줬는데 밥은 먹이려다 포기하시고 주로 미숫가루나 과일간것등이었음
근데 이걸 난 꼭 아침밥을 잘 멕일테야!! 라며 8시반출근임에도 아침을 차려놓고 나가는걸 한 1년했음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한다기보다는 전날 작은 구역이 나눠진 반찬통에 반찬을 골고루 담아놓고 밥을 해놓고 찌개,국등을 해놓고
아침에 데워놓고 출근, 정작나는 그냥 빵사먹음.
내가 먹는걸 보고나오는게 아니기때문에 매일 먹었나 안먹었나 확인해야하고 안먹으면 짜증나고 가뜩이나 요리도못하는데
퇴근하면 뭔가 계속 요리를 해야하는 상황발생 내 쉴시간이없음
아침에 데우는 일을 해야하기때문에 평소보다 더일찍일어나야함
둘이 생활패턴도안맞아(나-나름 아침형,배우자 -저녁형) 결혼전 자던시간보다 늦게자고 일찍일어나야하는 상황이 생김
피곤해짐-짜증발생
지금은 밥은 안차려주지만 아직도 신경은 쓰여서 간단히 먹을거해놓고 '이거꼭먹엇!!!'이러고 있음...언제 미련을 버리나..
사실 배우자가 해달라는것도 아니엇고 그냥 내가 시작한거니 누굴 탓할수도없음...
 
포기는 빠르게합시다 본인만 힘들어져요
그리고 배우자입장에선 결혼전 어머님이 하던역활을 부인이 넘겨받은거라 이게 특별히 고맙다던가
내 부인은 아침을 챙겨먹나? 이런고민따위 하지않겟됩니다 그냥 당연한게 되죠
 
 
쓰다보니 뭔가 푸념글&남편까기 같이 된것같긴한데
그냥 급 생각난것들만 써봣어요! 도...도움이 되긴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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