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장모님하고 처조카, 아내하고 28개월된 아들하고 나들이나갔다가 아들이 졸려보여서 유모차를 대여하려고 갔는데

30개월까지만 대여가 가능하다고 되어있더군요.

이제 얼마 안남았구나 웃으면서 대여하려고 하는데요 하니까 담당직원이 애보고는 싹 정색부터 하더라구요.

네... 우리 아들이 좀 커요..;; 건강검진을 가도 또래 평균치보다 머리둘레도, 키도, 몸무게도 큰편인데

직원이 보시다싶이 30개월까지밖에 안해드리는건데 이번 한번은 대여해드린다 하더라구요.

우리 아들 28개월인데 좀 크죠 하고 말하려는데 28개월...까지 말하자마자 말을 끊더니 원래는 안되는데 해드린다. 옆에 직원은 계속 어휴..

애가 엄청 크네.. 많이 크네...

울컥하는데 와이프가 말려서 애 눕히고 유모차 끌고 나가는데 뒷통수에 대고 30개월은 훨씬 더되보이는데 너무하네...

뭐... 관리차원에서 고장날 우려가 있으니 이해합니다.

차라리 신장이나 몸무게를 기준으로 해서 안된다고 거절을 하면 이해하고 지나갈텐데

개월수가 기준이니 기준대로 탈 수 있는것도 저런이야기 들어가면서까지 대여해야하나 싶네요.

항의하는 부모들이나 속이는 부모들이 많아서일까요. 일하시는분 고충도 어느정도는 이해하겠습니다만...

안그래도 안고다니거나 투정부리는거 길거리에서 달래고있으면 다큰애 버릇망친다고 지나가면서 한소리하는 어르신들때문에 열불터지는데

어제는 날도덥고 훼까닥 돌뻔했네요.

등본이라도 들고 다녀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