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회사생활 할 만큼 하고 못되게 하는 사람들 다 쫓아낼 정도로 강해지고 나는 더 높은 곳 올라와서 무시 안 당하고 사는 위치 되고 이제 더러운 꼴 안 보고 살게 되니
갑자기 뭐가 팍 죽은 듯이 감정이 무덤덤... 해지네요.
내가 거기서 나오려고 기를 쓰고 공부하고 못되게 하는 사람들 꾸역꾸역 얼굴 보면서 퇴직금 나올 거 참고 2년 3개월 일하고 더 높은 곳 출근해서 귀여움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데
물론 여기서도 텃세부리고 시샘하는 여직원 있어도 어차피 그 여직원은 제 사수나 사수의 사수랑 전공도 다르고 부서도 달라서 여직원이 샘 내 봤자
제 사수랑 사수의 사수는 같은 전공을 배운 저를 진짜 후임으로 생각하고 더 일 가르치고 예뻐하고 다른 팀 얼굴 뵙는 자리에 저만 데려가고...
그래서인지 그 여직원은 저를 더 은근히 싫어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 부서 모두 법대 출신, 저도 법대 출신. 여직원은 미대 출신...)
저야 뭐 애초에 이 부서 소속으로 들어왔고 그 여직원은 다른 업무로 들어왔으니 애초에 다른 건데 왜 그렇게 질투하는지 모르겠지만...
뭐 그래서 예전 회사에서 못된 거 저도 배워서인지 누가 개소리 하면 싸늘하게 쳐다봐주고 차분한 어조로 내 말 하고 눈 똑바로 보거나 너 뭐야? 너 뭔데?? 라는 표정으로 얼굴 빤히 봐주기... 이런 거 예전 회사에서 단련해서 그런 식으로 적절히 대응하며 거리 두고 있습니다. 사실 대화하면 같은 여잔데도 결혼관부터 시작해서 너무 인생관이 저랑 안 맞더라구요 ... 회사 다니는 이유부터가 저랑 너무 달라서.
이제 어느 정도 소원 성취 하고 나서인지 남자친구도 그다지 생각이 없어요
사실 찝적대는 남자들은 예전 더러운 회사에 지낼 때 더 많았는데 삼재였는지 그때에는 회사 안팎으로 더러운 새끼들만 진짜 말 그대로 '찝적'대더라구요. 그래서 연애는 되게 하고 싶은데 쓰레기들이 많아서 더 힘들었고 ㅜ
지금은 무념무상... 아무 느낌이 없어요. 그냥... 이제 다 끝났다 다 해냈다 마지막에 내가 승리한 거구나
이제 다른 꿈을 뭘 꿀까 입사를 하긴 했는데. 이제 무슨 꿈을 꿀까. 힘들 때에는 그렇게도 외롭고 괴로웠는데
지금 차라리 아무 생각이 없을 때 결혼하는 게 좋을까 좀 안정적이고 싶다. 세상에 믿을 사람은 없고. 없다고 보는 게 차라리 현명할 것 같고.
믿을 사람이 없으니 결혼 생각도 없다. 믿을 만한 사람이면 돈이 없고 뭐든 조금씩 갖춰 둔 사람이면 적당히 숨기는 것도 많고. 결혼생활을 회사생활하듯이 가면 쓰고 하고 싶진 않은데
가정으로 퇴근하면 토닥임 받고 오늘 하루 일과 쏟아내고 싶은데 갈수록 자기 이미지 생각해서 결혼해서도 말 안 하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럴 바에야 혼자 살고 싶다.
그런데 접근하는 남자들은 꽤 요새 괜찮은 직업인데 최근에 타 부서와 같이 점심 먹었는데 그때 내 사원증 보고 내이름 외운 타 부서 젊은 남직원이 사내 메신져로 말을 걸기 시작한다.
얼굴 준수하고 키 크고 여기서 일하는 거면 꽤나 좋은 직업이긴 한데 여긴 워낙에 크니까 사내결혼도 많이들 하지만 불편하다 ... 내가 일궈낸 직장에서 직장에서 만난 남자와 얽혀서 일 생기면 여긴 내가 어렵게 얻어낸 내 직장인데....
떨궈내야겠다.
회사에 일하러 왔는데 이러는 거 불쾌하다. 불쾌하다고 있는 그대로!
나아아아는 내 커리어를 잃고 싶지 않아여어어어 내가 거지도 아니고 돈 벌 데가 없고 돈많은 남자 못 만나서 직장다니는 게 아니라 나는 머리가 좋은데 당연히 회사에서 그걸 뽐내야지 남자한테 엎혀사는 게 능력있는 게 아니라 생각해서~ 방구석에서 눌러앉는 게 능력 있고 회사 다니는 여자는 능력없다니 그게 뭔 개소리세여~~ 어쩔수없이 변변치 않은 능력 끌어모아 변변찮은 잡무로 회사다니는 사람이면 돈많은 남자 만나서 시집가는 게 능력이다 생각하겠지만 나아느으은 입사할 때 법대 전공, 경력, 능력 인정 받아서 입사해서 지금 이쁨 받고 일 배우고 있는데에에에
이걸 엎어버리고 시집이라니이~ 그러려고 내가 이렇게 공부항 게 아니에여~ 일도 이렇게 이쁨 받으면서 배우니까 더 기분 조음... 같은 전공자 후임 왔다고 엄청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케어하고...헤헤헤헤헤헤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