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는 사람 보는 눈이 없다기 보단 그 사람의 말에 너무 쉽게 믿는다고 봐야겠죠

특히 저 사람을 우리 쪽 사람이다라는 판단이 설 경우 어떻게든 안고 감싸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거 같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크겠지만 인물 비평을 하는데 있어선 치명적인 약점이네요

고성국, 박경철, 김보협, 송채경화 등등 방송인, 언론인들

결이 같다는 말로 탈당 사태 직전까지도 손절하지 않았던 안철수

그리고 지금의 이재명까지

김어준의 방송을 통해서 우리 진영에 좋은 이미지를 획득하는데 성공한 인물들이죠

하지만 이들은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사람들이었죠

그럼에도 우리가 김어준의 인물평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가 문재인 대통령을 양지로 끌어낸 인물이기 때문이죠

저렇게 사람 보는 눈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문통을 알아봤을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가 말하는 바가 그의 진심인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니까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한 저 사람들은 방송에서 그저 연기를 한 것이고 김어준은 나쁘게 말하면 어리석게도 단지 그걸 진심으로 받아 드린 것이구요

소위 저쪽에선 김어준을 음모론자라고 하죠

음모론자란 모든걸 의심하는 사람이죠

하지만 그 음모론자의 눈도 가리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편이라는 논리

딱히 그런 김어준을 비판하고 싶진 않습니다

우리가 타인을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그 사람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뿐이니까요

여담이지만 요즘 블랙하우스에 자주나오는 김지윤 박사라는 분은 대놓고 안철수 지지자였죠

그런데 지금은 블랙하우스에서 문재인의 외교를 칭송하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안철수를 지지한 걸 보면 필시 그 전에 저 사람의 머리 속엔 안철수에 대한 막연한 스마트한 이미지로 문재인보다 안철수가 더 낫다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만큼 우리가 타인을 판단하는 것은 피상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암튼 앞으로는 김총수 본인은 신뢰하지만 김총수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쉽게 신뢰할 순 없을 거 같네요

다만 저 큰 세력들과 악전고투하고 있는 김총수는 영원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