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만 집안일을 전가한것도.
너에게만 어렸을 때부터 내 힘든 사정을 다 얘기한것도.
어릴때 부부싸움을 보여준 것도.
은근슬쩍 오빠만 더 챙긴것도.
너의 애정표현을 뿌리친것도.
퇴근하고 나면 썩은 동태눈으로 너를 대한것도.
살쪄서 내가 사온 옷이 안맞아서 때리면서 운것도.
너의 꿈을 무시하고 나의 바람을 강요한 것도.
모두 미안하다고.. 사과받고 싶었나봐요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거는 아는데
그래도 사과할 건 해야하는 거잖아요.
친구사이에도 서로 상처주면 바로바로 사과하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어깨를 쳐도 바로 사과하는게 사람인데 우리엄마도 나한테 사과해야했어요.
나도 엄마한테 사과했어야 했고..
근데 지금은 너무 타이밍이 아닌것 같아요.
엄마 잘못으로 생긴 빚도 아닌 걸, 파산까지 하면서, 투잡 쓰리잡까지 뛰면서 갚고 계신데,,
나한테 죽고싶다고 까지 얘기한 엄마한테
지금 내 상처들을 얘기하고 사과받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서로만 더 힘들어지지
그래도 다행이에요.
내가 엄마를 싫어했던 이유를 지금 깨닫게 되서 너무 다행이에요.
이해는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엄마한테 다시 잘 하려고 노력이라도 해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